[생활 현장] 꽉 끼는 ‘롱부츠’ 오래 신으면…건강 위협

<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추운 겨울,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이죠.

오늘은 각선미를 살려주고, 따뜻하기까지 한 롱부츠 얘기입니다.

네, 하지만 롱부츠가 이렇게 좋은 점들만 있는 건 아닌데요.

꽉 끼고, 굽이 높은 롱부츠 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철 멋내기 필수품 롱부츠!!!'

하지만 꽊끼는 부츠를 너무 자주 신으면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해집니다.

혈관까지 노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모 씨 : "롱부츠를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신을 정도로 즐겨 신는데요. 언젠가부터 다리가 많이 붓기 시작하면서 얼얼한 느낌이..."

다리에 꽉 끼는 이런 부츠를 신었을 때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적외선 촬영을 통해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꽉 끼는 부츠를 신고 20분이 지난 뒤 측정하니 전체가 붉은 색을 띱니다.

운동화를 신었을 때에 비해 혈액순환이 안된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 공준혁 (00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 "롱부츠를 오래 신을 경우, 다리에 있는 정맥피가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것이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다리가 붓기도 하고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거나..."

이번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해봤습니다.

운동화를 신었을 때는 앞꿈치와 뒷꿈치에 압력이 골고루 분산되지만 뒷굽이 높은 롱부츠를 신었을 땐 앞꿈치에 80% 이상의 압력이 쏠립니다.

3D 입체영상으로 보면 롱부츠를 신었을 때 척추가 앞으로 휘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연 (**병원 원장) : "굽이 높은 부츠를 오래 신게 되면 결국 노인형 체형과 임산부형 체형으로 바뀌게 되면서 빠른 노화를 겪으실 수가 있겠습니다. 또한 발목에 많은 무리가 가해지거나..."

따라서 롱부츠를 구입 할 때 굽은 발목이나 척추에 무리가 덜 가는 2-4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 한두 치수 정도 여유 있는 부츠가 좋습니다.

꽉 끼는 부츠를 오래 신었다면, 30분 이상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놓아야 붓는 걸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