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공단 임금 5.5% 일방 인상…정부 “유감”

입력 2015.02.26 (21:12) 수정 2015.02.26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다음달부터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5.5% , 8.6달러 올린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정부가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거부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항의 통지문 접수조차 거부해 입주기업들의 걱정이 큽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월 최저임금을 다음 달부터 기존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내는 사회보험료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올해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월 평균 임금은 164.1달러에 달해, 지난 해보다 8.6달러, 5.5%가 높아집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연 5%의 임금인상 상한 규정을 일방적으로 없앤 뒤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정부는 남북 협의 없는 임금 인상은 수용 불가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남북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담은 통지문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북측은 접수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임금 등 제도개선 문제를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북측에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기업들 역시 임금을 받는 쪽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해 통보한 과정 자체가 문제라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유창근(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부회장) : "일방적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일방적으로 (임금을)올리기 시작을 하면 이게 한번 수용이 되면 나중엔 통보받아서 무조건 갈 수밖에 없는..."

정부는 남북간 협의가 없을 경우 기존대로 임금을 지급하도록 기업들을 지도할 방침이어서 마찰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개성공단 임금 5.5% 일방 인상…정부 “유감”
    • 입력 2015-02-26 21:13:47
    • 수정2015-02-26 22:06:31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다음달부터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을 5.5% , 8.6달러 올린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정부가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며 거부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항의 통지문 접수조차 거부해 입주기업들의 걱정이 큽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월 최저임금을 다음 달부터 기존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내는 사회보험료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올해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월 평균 임금은 164.1달러에 달해, 지난 해보다 8.6달러, 5.5%가 높아집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 연 5%의 임금인상 상한 규정을 일방적으로 없앤 뒤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정부는 남북 협의 없는 임금 인상은 수용 불가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남북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담은 통지문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북측은 접수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 "임금 등 제도개선 문제를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북측에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기업들 역시 임금을 받는 쪽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해 통보한 과정 자체가 문제라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유창근(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부회장) : "일방적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일방적으로 (임금을)올리기 시작을 하면 이게 한번 수용이 되면 나중엔 통보받아서 무조건 갈 수밖에 없는..."

정부는 남북간 협의가 없을 경우 기존대로 임금을 지급하도록 기업들을 지도할 방침이어서 마찰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