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숙주” vs “종북몰이”…여야, 종북논란 신경전

입력 2015.03.09 (17:21) 수정 2015.03.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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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테러범 김기종의 배후가 있느냐, 있다면 누구냐?또 그리고 친하게 지낸 세력은 누구냐?이런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여당은 야당을 향해 종북 숙주론을 제기하고 야당은 치졸한 정치행태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테러 사건 이후에 보면 말이죠, 여당 쪽에서는 이게 한미동맹에 대한 테러다, 그리고 그 뒤에는 종북세력이 있다.

세력이라고 표현한단 말이에요.

반면에 야당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이건 돌출적인 개인의 급진적인 민족주의자의 돌출적인 행동이다, 이런 주장이신데.

같은 사건을 보고 다르게 보시는 거란 말이에요.

먼저 우리 하태경 의원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좀 소모적인 대립을 하는 것 같아요.

수사해 보면 나올 거 아닙니까?

-그렇죠.

지금 이제 경찰수사 진행 중이죠.

-수사해 보면 나올 거고.

여당은 통진당 경험이 있고.

저는 야당 이야기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고.

종북하고 무관하다고 또 주장하시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수사를 안 할 겁니까?

수사를 하면 되잖아요.

하면 되고.

그러면 수사를 통해서 야당 입장이 맞으면 우리가 잘못 봤다.

그런데 문제는 여당이건 야당이건 자기가 주장하는 거 이외에는 수사하지 말라는 식의 압력으로 가서는 안 된다.

-가이드라인이 돼서는 안 된다?

-여당도 마찬가지고 야당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여당 입장이 틀릴 수가 있는데 그러면 이걸 포함시켜라라는 압력으로 작용해서도 안 되고 야당 입장이 맞을 수도 있는데 그것만 하라고 해서도 안 되고.

이렇게 접근하면 이건 싸울 거리가 아니다.

-수사 결과로 말씀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이 의원께서는?

-그 행위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엄벌에 처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연히 또 이것이 한미관계라든지 우리의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하태경 의원님께서 소모적인 대립 말씀하셨는데,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 징비록 같은 데 보면 임진왜란 전에 조선에서 통신사가 일본에 가서 일본이 조선을 쳐들어올 거냐, 말 거냐를 가지고 굉장히 조정이 시끄럽게 대립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그런데 사실은 그 당시 상황에서는 그냥 예측하는 거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그냥 앞일을 예측해서 그냥 철저하게 우리가 대비하자라고 하면 될 걸, 온다, 안 온다를 가지고 굉장히 알 수 없는 거 가지고 싸웠거든요.

마찬가지로 저는 이런 문제도 지금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냥 다만 어떤 사람들은 이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정도로 아마 문제제기를 한 걸로 이해를 하고요.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걸 가지고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처벌해야죠.

-그런데 지금 두 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별일 없을 것 같은데 갑자기 좀 시끄러웠다는 느낌도 받아요.

그런데 우리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 김기종 뒤에 종북세력이 있다, 종북세력이 여러 가지 발언도 하고 이런 사회적 영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어떻습니까?-그걸 사실 이 사건에서 본질을 야당이 많이 알아요.

야당에 친한 사람이 많아요, 김기종 씨랑.

저도 김기종 씨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술도 한잔 하고.

이제 이걸 두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는데.

조직적인 배후가 있느냐, 이 측면하고 이 김기종 씨 같은 사람을 키워준 토양이 무엇이냐?이 측면이 있는데.

조직적인 배후가 있다는 게 새누리당이 좀 그렇게 보고 싶은 건데.

그건 확인을 해 봐야 돼요.

그걸 전제하고 뭘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야당은 새누리당이 그렇게만 주장하는 건 문제가 아니냐?문제일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토양은 있다.

토양.

예를 들어 비슷한 테러가 없을 거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게 비근한 예로 저한테도 하태경 곧 죽는다.

식칼이 배달돼 왔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도 한민구 국방 장관한테도 똑같은 식칼 배달 사건이 있었고 오늘 황선, 이런 분들이 이 사건은 주한 미 대사는 한국 CIA 지부장이기 때문에 이건 안중근 의사하고 비슷하다, 또 뭐가 있었냐.

또 그 변호사가...

기자회견 했지만 변호사가 김기종 씨 대학 후배인데, 완전히 극단적인 종북이에요, 쓴 글을 보면.

그러니까 이런 토양이 있으니까 보수 쪽에 있는 사람은 뭐가 있지 않겠냐?

-배후가 있지 않을까?-걱정이 되는 거죠.

-이런 극단적인 분들이 활동을 하고 활개를 쳐도 비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튼 간에 그런 토양.

아마 그래서 종북 숙주 얘기도 하셨던 모양인데 야당에서는 또 반대 입장이실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보십니까, 어떠십니까?

-그건 일단 지금 나타난 것만 보면 일단 일탈인데, 뭐가 더 있는지는 봐야 되겠죠.

그런데 있으면 처벌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어떤 넘겨짚기나 이런 것은 굉장히 우리가 자제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이것이 처음에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미 관계, 국제 관계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 무슨 이렇게 거대한 반미세력이 설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있는 것보다 너무 과장돼서 알려진다든지 이렇게 했을 때는 사실은 우리 외교관계에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냉정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안중근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다른 한편에서 본다면 또 다른 일베 아닙니까, 솔직히.

그래서 이런 걸 보면서 저는 김기종 씨도 그렇고 이런 것도 말도 안 되게 비호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새누리당 선거운동 해 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적어도 종북세력의 숙주나 토양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당연하죠.

절대 그렇게 돼서는 안 되죠.

-예를 들어 저는 그런 요소가 있다고 볼 수가 있죠.

뭐냐하면...

-토양이라는 걸 자꾸 강조하시는 거죠.

-그렇죠.

통진당하고 종북...

야권연대 해서 통진당 키워줬잖아요.

이거 때문에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보고 종북 숙주 역할을 했으니까 사과해라.

-야권...

-총선 할 때.

그래서 통진당이 해산됐는데.

이제 비슷하게 김기종 씨가 이번에 테러를 한 유인물을 보면 김기종 씨가 이런 말을 해요.

우리나라에 군사주권이 없다.

왜?전작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전시작전권을 한국이 안 가지고 있는 걸 군사주권이 없다.

이건 식민지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미 식민지에 살고 있으니까 미국 대사가 총독처럼 보이는 거예요.

북한은 대사를 테러한 걸 안중근에 비유했어요.

이토, 일제에 비유한 거죠.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는데.

비슷한 문제의식을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어요.

문재인 대표가 작년 10월 말에 한국 정부하고 미국 정부하고 전작권 재연기 합의했을 때 이건 군사주권의 문제다.

군사주권의 문제라서 되돌려라.

왜 그러냐 하면 제가 사실 야당에 있어야 되는데, 여당에 있지만.

과거 80년대에는 이런 한국은 식민지이고 군사정권...

-신식민지...

-그렇죠.

그런 게 운동권을 확 쓸었어요, 확 쓸었고.

지금 야당의 밑의 지지자의 40-50%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고 지지자가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의원들도 그런 데 영합...

표를 얻어야 되니까.

-상대적으로 관대한 면도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렇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30년이 지난 지금 한 야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이 김기종 씨하고 똑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야당에서 이러한 종북 토양, 심지어 이번에 테러까지 이러한 토양을 완전히 극복했느냐.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이런 공격을, 비판을 자꾸 하는 거예요.

-이 둘을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다라고.

-야당 대표를 겨냥해서 발언하셨기 때문에.

-하태경 의원님께서 걱정을 해 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데요.

군사주권에 대한 얘기는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그런 생각이 또 전혀 없어서도 안 되는 거고요.

다만 이 군사주권 문제를 우선 식민지 이렇게까지 연계시키느냐, 저는 그 차이라고 보는데요.

또 사실은 어느 나라나 군사력이든 뭐든 이런 것들이 독립될 수 있으면 제일 좋죠.

그런데 왜 못 됩니까?우리가 현실적으로 능력이 아직 안 되고 여러 가지 대외적 요인들이 있지 않습니까?그래서 외교나 국방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만은 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정도, 우리의 이상이라든지 바람직한 형태와 우리가 처한 현실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어떤 양식만 있으면 저는 괜찮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김기종 씨라든지 그것을 비호하는 분들이 혹시 있다면 그런 분들은 그 과정에 대한 어떤 판단력에 굉장히 큰 문제가,심각한 문제가 있는 분들이고, 과거에 무슨...

저는 잘 모릅니다마는 제가 그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데 뭐 그냥 주워들은 얘기로는 매판자본론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말하자면 미국식 자본주의가 도입되는 것 자체도 무슨 식민지처럼 생각하고 이런 게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자면 자본주의...

우리도 시장경제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현실이 어쨌든 현재 미국 중심으로 많은 것들이 돌아가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거기에서 자유롭지가 못하고 또 그것이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그것은 그렇게 식민지다, 아니다, 매판자본 이런 식으로 해결할 문제는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이 일시적으로 과거의 그런 어떤 사상에 빠진 사람이 설혹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어쨌든 우리 하태경 의원님처럼 지금은 현실과 그런 정도는 구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얘기가 번지는 감도 있는데, 한미동맹 얘기도 있었고 하여튼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얘기도 있기는 한데 한미동맹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런 겁니다.

미국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한치의 의혹도 없이 수사를 해야 한국 정부를 믿을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 부분은 수사 안 하겠다.

그 부분을 수사 안 하면 오히려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긴다.

그러면 의혹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 저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야당 주장처럼 이건 개인의 일탈이니까 다른 부분을 수사하지 마라.

야당이 집권했으면 그렇게 수사한다고 칩시다.

그럼 미국이 한국 정부를 못 믿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거예요.

또 여당 입장에서는 어떤 의혹이 있냐.

북한하고 정상회담 하고 싶은데 북한이 이걸 편들고 있으니까 좀 봐줄게.

이런 식으로 의혹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거예요.

때문에 한미...

그다음에 두 번째는 민간에 반미세력이 많고 적고는 한미동맹과 하등 관계가 없어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 80년대에는 이것보다 더한 사건이 있었어요.

미국대사관 점거하고 방화하고.

그때 내가 물어봤어요.

미국에 제가 있었는데.

저런 거 있으면 한미동맹이 위험합니까?노.

전혀 앱솔루틀리 노.

어떤 때 위험하냐?

한국 정부에 청와대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가 있을 때 한미동맹에 위기가 온다.

그때 저한테 좀 그럴 수 있지만...

-알겠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그런 일이 있었다.

-하여튼 한미동맹에는 영향을 안 미칠 걸로 보시는데.

이언주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건이요?이건 저희가 잘 다뤄야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든간 수사는 철저하게 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일부러 수사를 안 하는 것도 문제고, 또 그것을 또 오버해 가지고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얘기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어쨌든 반미 세력이 있다 없다 이런 거 자체도 좋은 얘기는 아니에요.

일단 입장을 바꿔 봤을 때 당장 예를 들어서 미국 시민이다 했을 때 아니, 저기에 우리나라가 거기 가서 주둔해가지고 군사적 동맹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우리가 뭐 때문에 거기 가 있냐?이렇게 미국 시민들은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를 가려봐야 되겠지만 또 실제 있는 것보다 굳이 과장해서 얘기를 하게 되면 그것도 우리한테 손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하여튼 어쨌든 냉정함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가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말씀이 다 우리 국익을 훼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고 또 현재 진행되는 경찰, 이어질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얘기하자, 이렇게 의견이 모여졌네요.

여야 의원들이 의견이 이렇게 쉽게 모아지는 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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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북숙주” vs “종북몰이”…여야, 종북논란 신경전
    • 입력 2015-03-09 17:46:17
    • 수정2015-03-09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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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테러범 김기종의 배후가 있느냐, 있다면 누구냐?또 그리고 친하게 지낸 세력은 누구냐?이런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여당은 야당을 향해 종북 숙주론을 제기하고 야당은 치졸한 정치행태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테러 사건 이후에 보면 말이죠, 여당 쪽에서는 이게 한미동맹에 대한 테러다, 그리고 그 뒤에는 종북세력이 있다.

세력이라고 표현한단 말이에요.

반면에 야당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이건 돌출적인 개인의 급진적인 민족주의자의 돌출적인 행동이다, 이런 주장이신데.

같은 사건을 보고 다르게 보시는 거란 말이에요.

먼저 우리 하태경 의원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좀 소모적인 대립을 하는 것 같아요.

수사해 보면 나올 거 아닙니까?

-그렇죠.

지금 이제 경찰수사 진행 중이죠.

-수사해 보면 나올 거고.

여당은 통진당 경험이 있고.

저는 야당 이야기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고.

종북하고 무관하다고 또 주장하시는 것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수사를 안 할 겁니까?

수사를 하면 되잖아요.

하면 되고.

그러면 수사를 통해서 야당 입장이 맞으면 우리가 잘못 봤다.

그런데 문제는 여당이건 야당이건 자기가 주장하는 거 이외에는 수사하지 말라는 식의 압력으로 가서는 안 된다.

-가이드라인이 돼서는 안 된다?

-여당도 마찬가지고 야당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여당 입장이 틀릴 수가 있는데 그러면 이걸 포함시켜라라는 압력으로 작용해서도 안 되고 야당 입장이 맞을 수도 있는데 그것만 하라고 해서도 안 되고.

이렇게 접근하면 이건 싸울 거리가 아니다.

-수사 결과로 말씀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이 의원께서는?

-그 행위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엄벌에 처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연히 또 이것이 한미관계라든지 우리의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하태경 의원님께서 소모적인 대립 말씀하셨는데,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 징비록 같은 데 보면 임진왜란 전에 조선에서 통신사가 일본에 가서 일본이 조선을 쳐들어올 거냐, 말 거냐를 가지고 굉장히 조정이 시끄럽게 대립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그런데 사실은 그 당시 상황에서는 그냥 예측하는 거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그냥 앞일을 예측해서 그냥 철저하게 우리가 대비하자라고 하면 될 걸, 온다, 안 온다를 가지고 굉장히 알 수 없는 거 가지고 싸웠거든요.

마찬가지로 저는 이런 문제도 지금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그냥 다만 어떤 사람들은 이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정도로 아마 문제제기를 한 걸로 이해를 하고요.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걸 가지고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처벌해야죠.

-그런데 지금 두 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별일 없을 것 같은데 갑자기 좀 시끄러웠다는 느낌도 받아요.

그런데 우리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 김기종 뒤에 종북세력이 있다, 종북세력이 여러 가지 발언도 하고 이런 사회적 영향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어떻습니까?-그걸 사실 이 사건에서 본질을 야당이 많이 알아요.

야당에 친한 사람이 많아요, 김기종 씨랑.

저도 김기종 씨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술도 한잔 하고.

이제 이걸 두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는데.

조직적인 배후가 있느냐, 이 측면하고 이 김기종 씨 같은 사람을 키워준 토양이 무엇이냐?이 측면이 있는데.

조직적인 배후가 있다는 게 새누리당이 좀 그렇게 보고 싶은 건데.

그건 확인을 해 봐야 돼요.

그걸 전제하고 뭘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야당은 새누리당이 그렇게만 주장하는 건 문제가 아니냐?문제일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토양은 있다.

토양.

예를 들어 비슷한 테러가 없을 거라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게 비근한 예로 저한테도 하태경 곧 죽는다.

식칼이 배달돼 왔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도 한민구 국방 장관한테도 똑같은 식칼 배달 사건이 있었고 오늘 황선, 이런 분들이 이 사건은 주한 미 대사는 한국 CIA 지부장이기 때문에 이건 안중근 의사하고 비슷하다, 또 뭐가 있었냐.

또 그 변호사가...

기자회견 했지만 변호사가 김기종 씨 대학 후배인데, 완전히 극단적인 종북이에요, 쓴 글을 보면.

그러니까 이런 토양이 있으니까 보수 쪽에 있는 사람은 뭐가 있지 않겠냐?

-배후가 있지 않을까?-걱정이 되는 거죠.

-이런 극단적인 분들이 활동을 하고 활개를 쳐도 비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튼 간에 그런 토양.

아마 그래서 종북 숙주 얘기도 하셨던 모양인데 야당에서는 또 반대 입장이실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보십니까, 어떠십니까?

-그건 일단 지금 나타난 것만 보면 일단 일탈인데, 뭐가 더 있는지는 봐야 되겠죠.

그런데 있으면 처벌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어떤 넘겨짚기나 이런 것은 굉장히 우리가 자제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이것이 처음에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미 관계, 국제 관계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 무슨 이렇게 거대한 반미세력이 설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있는 것보다 너무 과장돼서 알려진다든지 이렇게 했을 때는 사실은 우리 외교관계에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냉정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안중근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다른 한편에서 본다면 또 다른 일베 아닙니까, 솔직히.

그래서 이런 걸 보면서 저는 김기종 씨도 그렇고 이런 것도 말도 안 되게 비호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새누리당 선거운동 해 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적어도 종북세력의 숙주나 토양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죠?-당연하죠.

절대 그렇게 돼서는 안 되죠.

-예를 들어 저는 그런 요소가 있다고 볼 수가 있죠.

뭐냐하면...

-토양이라는 걸 자꾸 강조하시는 거죠.

-그렇죠.

통진당하고 종북...

야권연대 해서 통진당 키워줬잖아요.

이거 때문에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보고 종북 숙주 역할을 했으니까 사과해라.

-야권...

-총선 할 때.

그래서 통진당이 해산됐는데.

이제 비슷하게 김기종 씨가 이번에 테러를 한 유인물을 보면 김기종 씨가 이런 말을 해요.

우리나라에 군사주권이 없다.

왜?전작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서 전시작전권을 한국이 안 가지고 있는 걸 군사주권이 없다.

이건 식민지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미 식민지에 살고 있으니까 미국 대사가 총독처럼 보이는 거예요.

북한은 대사를 테러한 걸 안중근에 비유했어요.

이토, 일제에 비유한 거죠.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는데.

비슷한 문제의식을 문재인 대표가 가지고 있어요.

문재인 대표가 작년 10월 말에 한국 정부하고 미국 정부하고 전작권 재연기 합의했을 때 이건 군사주권의 문제다.

군사주권의 문제라서 되돌려라.

왜 그러냐 하면 제가 사실 야당에 있어야 되는데, 여당에 있지만.

과거 80년대에는 이런 한국은 식민지이고 군사정권...

-신식민지...

-그렇죠.

그런 게 운동권을 확 쓸었어요, 확 쓸었고.

지금 야당의 밑의 지지자의 40-50%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고 지지자가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의원들도 그런 데 영합...

표를 얻어야 되니까.

-상대적으로 관대한 면도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렇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30년이 지난 지금 한 야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이 김기종 씨하고 똑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야당에서 이러한 종북 토양, 심지어 이번에 테러까지 이러한 토양을 완전히 극복했느냐.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이런 공격을, 비판을 자꾸 하는 거예요.

-이 둘을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다라고.

-야당 대표를 겨냥해서 발언하셨기 때문에.

-하태경 의원님께서 걱정을 해 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데요.

군사주권에 대한 얘기는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그런 생각이 또 전혀 없어서도 안 되는 거고요.

다만 이 군사주권 문제를 우선 식민지 이렇게까지 연계시키느냐, 저는 그 차이라고 보는데요.

또 사실은 어느 나라나 군사력이든 뭐든 이런 것들이 독립될 수 있으면 제일 좋죠.

그런데 왜 못 됩니까?우리가 현실적으로 능력이 아직 안 되고 여러 가지 대외적 요인들이 있지 않습니까?그래서 외교나 국방 이런 것들은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만은 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정도, 우리의 이상이라든지 바람직한 형태와 우리가 처한 현실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어떤 양식만 있으면 저는 괜찮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김기종 씨라든지 그것을 비호하는 분들이 혹시 있다면 그런 분들은 그 과정에 대한 어떤 판단력에 굉장히 큰 문제가,심각한 문제가 있는 분들이고, 과거에 무슨...

저는 잘 모릅니다마는 제가 그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데 뭐 그냥 주워들은 얘기로는 매판자본론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쉽게 말하자면 미국식 자본주의가 도입되는 것 자체도 무슨 식민지처럼 생각하고 이런 게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자면 자본주의...

우리도 시장경제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현실이 어쨌든 현재 미국 중심으로 많은 것들이 돌아가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거기에서 자유롭지가 못하고 또 그것이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그것은 그렇게 식민지다, 아니다, 매판자본 이런 식으로 해결할 문제는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이 일시적으로 과거의 그런 어떤 사상에 빠진 사람이 설혹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어쨌든 우리 하태경 의원님처럼 지금은 현실과 그런 정도는 구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얘기가 번지는 감도 있는데, 한미동맹 얘기도 있었고 하여튼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얘기도 있기는 한데 한미동맹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런 겁니다.

미국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한치의 의혹도 없이 수사를 해야 한국 정부를 믿을 수 있다.

그런데 어떤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이 부분은 수사 안 하겠다.

그 부분을 수사 안 하면 오히려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긴다.

그러면 의혹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 저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야당 주장처럼 이건 개인의 일탈이니까 다른 부분을 수사하지 마라.

야당이 집권했으면 그렇게 수사한다고 칩시다.

그럼 미국이 한국 정부를 못 믿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거예요.

또 여당 입장에서는 어떤 의혹이 있냐.

북한하고 정상회담 하고 싶은데 북한이 이걸 편들고 있으니까 좀 봐줄게.

이런 식으로 의혹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거예요.

때문에 한미...

그다음에 두 번째는 민간에 반미세력이 많고 적고는 한미동맹과 하등 관계가 없어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어 80년대에는 이것보다 더한 사건이 있었어요.

미국대사관 점거하고 방화하고.

그때 내가 물어봤어요.

미국에 제가 있었는데.

저런 거 있으면 한미동맹이 위험합니까?노.

전혀 앱솔루틀리 노.

어떤 때 위험하냐?

한국 정부에 청와대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가 있을 때 한미동맹에 위기가 온다.

그때 저한테 좀 그럴 수 있지만...

-알겠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그런 일이 있었다.

-하여튼 한미동맹에는 영향을 안 미칠 걸로 보시는데.

이언주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건이요?이건 저희가 잘 다뤄야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든간 수사는 철저하게 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것이 일부러 수사를 안 하는 것도 문제고, 또 그것을 또 오버해 가지고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얘기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어쨌든 반미 세력이 있다 없다 이런 거 자체도 좋은 얘기는 아니에요.

일단 입장을 바꿔 봤을 때 당장 예를 들어서 미국 시민이다 했을 때 아니, 저기에 우리나라가 거기 가서 주둔해가지고 군사적 동맹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우리가 뭐 때문에 거기 가 있냐?이렇게 미국 시민들은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실제로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를 가려봐야 되겠지만 또 실제 있는 것보다 굳이 과장해서 얘기를 하게 되면 그것도 우리한테 손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하여튼 어쨌든 냉정함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가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말씀이 다 우리 국익을 훼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고 또 현재 진행되는 경찰, 이어질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얘기하자, 이렇게 의견이 모여졌네요.

여야 의원들이 의견이 이렇게 쉽게 모아지는 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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