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신동혁 “일부 오류 인정…14호 탈출 사실”

입력 2015.03.16 (21:40) 수정 2015.03.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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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증언들의 일부가 사실과 달라서 논란이 됐던 탈북 인권운동가 신동혁씨가, 침묵을 깨고 공개 해명에 나섰습니다.

신씨는 일부 오류는 인정했지만, 핵심내용인 '14호 수용소 탈출'은 맞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거짓 증언 논란이 불거진 뒤 두 달 만에 KBS 인터뷰에 응한 신동혁 씨는 가족들에 대한 고통스런 기억 때문이었다며 증언의 일부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신동혁(탈북 인권운동가) :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을 감추려고 했던 게 몇 개 됐었거든요. 그걸 감추기 위해서 했던 얘기들인데. 사실 그건 정말 잘못했죠. 내가 그건 인정합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문받은 시기가 13살이 아닌 20살 때였으며, 어머니와 형이 처형당한 곳도 가장 악명높은 14호가 아닌 18호 수용소였다고 정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곳과 최종 탈출한 곳이 14호 수용소였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신동혁 : "원래 태어났을 때는 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났고 탈출할 때도 14호 수용소에서 탈출한 건 사실, 변함없는 사실이거든요."

1980년 대 중반 14호 수용소의 일부 지역이 인근 18호로 편입되면서 소속이 바뀌었지만, 2001년 두번째 탈출에 실패한 뒤 14호에 재수감됐다는 겁니다.

일부 탈북자들이 18호 수용소에서 자신을 봤던 것도 이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신동혁 : "뭐 80년 몇 년 그때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그게 이제 18호 수용소로 넘어가고 절반 갈라갔고 지금도 18호 수용소랑 14호 수용소랑 똑같이 마주 서 있거든요."

신씨는 다음달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북한 인권 운동을 본격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유엔 등 일부 국내외 관련 기관들은 신씨의 14호 탈출 여부에 대한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는 않지만, 인권 유린 증언은 사실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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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깬 신동혁 “일부 오류 인정…14호 탈출 사실”
    • 입력 2015-03-16 21:41:07
    • 수정2015-03-16 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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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증언들의 일부가 사실과 달라서 논란이 됐던 탈북 인권운동가 신동혁씨가, 침묵을 깨고 공개 해명에 나섰습니다.

신씨는 일부 오류는 인정했지만, 핵심내용인 '14호 수용소 탈출'은 맞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거짓 증언 논란이 불거진 뒤 두 달 만에 KBS 인터뷰에 응한 신동혁 씨는 가족들에 대한 고통스런 기억 때문이었다며 증언의 일부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신동혁(탈북 인권운동가) :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을 감추려고 했던 게 몇 개 됐었거든요. 그걸 감추기 위해서 했던 얘기들인데. 사실 그건 정말 잘못했죠. 내가 그건 인정합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문받은 시기가 13살이 아닌 20살 때였으며, 어머니와 형이 처형당한 곳도 가장 악명높은 14호가 아닌 18호 수용소였다고 정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곳과 최종 탈출한 곳이 14호 수용소였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신동혁 : "원래 태어났을 때는 14호 수용소에서 태어났고 탈출할 때도 14호 수용소에서 탈출한 건 사실, 변함없는 사실이거든요."

1980년 대 중반 14호 수용소의 일부 지역이 인근 18호로 편입되면서 소속이 바뀌었지만, 2001년 두번째 탈출에 실패한 뒤 14호에 재수감됐다는 겁니다.

일부 탈북자들이 18호 수용소에서 자신을 봤던 것도 이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신동혁 : "뭐 80년 몇 년 그때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그게 이제 18호 수용소로 넘어가고 절반 갈라갔고 지금도 18호 수용소랑 14호 수용소랑 똑같이 마주 서 있거든요."

신씨는 다음달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북한 인권 운동을 본격 재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유엔 등 일부 국내외 관련 기관들은 신씨의 14호 탈출 여부에 대한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는 않지만, 인권 유린 증언은 사실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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