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보 사무실 ‘도청’까지…막가는 조합장선거

입력 2015.03.17 (07:18) 수정 2015.03.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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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1일 치러졌지만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하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쟁 후보의 사무실을 불법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의 한 축협 조합장 사무실에서 당시 조합장과 여성 임원이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녹취> "(음식점) 방 있는 데 어디 아는 곳이 있어야지. 끝나고 알려준다고 그래요. 끝나고 얘기하자고."

대화가 담긴 15분 분량의 음성 파일은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이메일과 SNS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녹취> 00축협 조합원 : "저한테도 메신저로 보낸다고 했고 이메일도 보냈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들려주고 현장에 다니면서."

대화에 등장하는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유포된 음성 파일은 조합장 당선인의 측근들이 사무실을 도청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대 후보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대화 내용을 짜깁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00축협 조합장 : "(어떤 식으로 도청됐나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정말 떨려 가지고 주저 앉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죠."

검찰은 위탁 선거법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당선인 측근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불법 도청 사건에 당선인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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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 후보 사무실 ‘도청’까지…막가는 조합장선거
    • 입력 2015-03-17 07:23:26
    • 수정2015-03-17 08: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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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1일 치러졌지만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하면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경쟁 후보의 사무실을 불법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의 한 축협 조합장 사무실에서 당시 조합장과 여성 임원이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녹취> "(음식점) 방 있는 데 어디 아는 곳이 있어야지. 끝나고 알려준다고 그래요. 끝나고 얘기하자고."

대화가 담긴 15분 분량의 음성 파일은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이메일과 SNS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녹취> 00축협 조합원 : "저한테도 메신저로 보낸다고 했고 이메일도 보냈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들려주고 현장에 다니면서."

대화에 등장하는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유포된 음성 파일은 조합장 당선인의 측근들이 사무실을 도청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대 후보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대화 내용을 짜깁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00축협 조합장 : "(어떤 식으로 도청됐나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정말 떨려 가지고 주저 앉고 싶은 그런 심정이었죠."

검찰은 위탁 선거법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당선인 측근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불법 도청 사건에 당선인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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