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먼저’…‘모세의 기적’은 없었다!
입력 2015.03.17 (07:20)
수정 2015.03.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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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방공 훈련에 맞춰 어제 소방차 '길 터주기' 실전 훈련이 전국에서 예고 없이 진행됐습니다.
과연 어땠을까요?
분초를 다투는데 아직도 '내가 먼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령과 함께 소방차들이 줄지어 출동합니다.
시작부터 막아선 차량들, 어렵사리 고속도로에 들어섰지만, 막히고, 또 막힙니다.
소방차 앞으로 끼어드는 얌체 차도 있습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양쪽으로 서행하면서 오른쪽으로 빠져줘야 하는데...이렇게 끼어들면 안되는데..."
3 km를 빠져나오는데 화재 때 골든타임 5분의 3배나 걸렸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 오도가도 못하는 소방차, 이번엔 버스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녹취> "소방차 출동입니다. 우측으로 피해주세요!"
다급한 요청에도 먼저 가야겠다는 차량들, 건널목에선 시민들도 내가 먼저입니다.
골목길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입니다.
서 있는 차에 막히더니, 이번엔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에 결국 소방관들이 교통정리에 나섭니다.
<녹취> "천천히 천천히"
<인터뷰> 하현락(인천시 구월동) : "시간과 초를 다투는 거잖아요. 소방차 진입이 안되면 바로 터줘야 하는데 일일이 연락도 안될 것이고..."
길을 비키지 않으면 차에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 건수는 3년에 고작 170건입니다.
<인터뷰> 이종일(인천 남동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많은 피해로 이어 질 수 있으며, 내 가족, 나의 일처럼 생각하시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던 도로 위의 기적.
더이상 기적이 아닌 일상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민방공 훈련에 맞춰 어제 소방차 '길 터주기' 실전 훈련이 전국에서 예고 없이 진행됐습니다.
과연 어땠을까요?
분초를 다투는데 아직도 '내가 먼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령과 함께 소방차들이 줄지어 출동합니다.
시작부터 막아선 차량들, 어렵사리 고속도로에 들어섰지만, 막히고, 또 막힙니다.
소방차 앞으로 끼어드는 얌체 차도 있습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양쪽으로 서행하면서 오른쪽으로 빠져줘야 하는데...이렇게 끼어들면 안되는데..."
3 km를 빠져나오는데 화재 때 골든타임 5분의 3배나 걸렸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 오도가도 못하는 소방차, 이번엔 버스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녹취> "소방차 출동입니다. 우측으로 피해주세요!"
다급한 요청에도 먼저 가야겠다는 차량들, 건널목에선 시민들도 내가 먼저입니다.
골목길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입니다.
서 있는 차에 막히더니, 이번엔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에 결국 소방관들이 교통정리에 나섭니다.
<녹취> "천천히 천천히"
<인터뷰> 하현락(인천시 구월동) : "시간과 초를 다투는 거잖아요. 소방차 진입이 안되면 바로 터줘야 하는데 일일이 연락도 안될 것이고..."
길을 비키지 않으면 차에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 건수는 3년에 고작 170건입니다.
<인터뷰> 이종일(인천 남동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많은 피해로 이어 질 수 있으며, 내 가족, 나의 일처럼 생각하시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던 도로 위의 기적.
더이상 기적이 아닌 일상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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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내가 먼저’…‘모세의 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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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17 07:26:23
- 수정2015-03-17 08:14:40
<앵커 멘트>
민방공 훈련에 맞춰 어제 소방차 '길 터주기' 실전 훈련이 전국에서 예고 없이 진행됐습니다.
과연 어땠을까요?
분초를 다투는데 아직도 '내가 먼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령과 함께 소방차들이 줄지어 출동합니다.
시작부터 막아선 차량들, 어렵사리 고속도로에 들어섰지만, 막히고, 또 막힙니다.
소방차 앞으로 끼어드는 얌체 차도 있습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양쪽으로 서행하면서 오른쪽으로 빠져줘야 하는데...이렇게 끼어들면 안되는데..."
3 km를 빠져나오는데 화재 때 골든타임 5분의 3배나 걸렸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 오도가도 못하는 소방차, 이번엔 버스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녹취> "소방차 출동입니다. 우측으로 피해주세요!"
다급한 요청에도 먼저 가야겠다는 차량들, 건널목에선 시민들도 내가 먼저입니다.
골목길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입니다.
서 있는 차에 막히더니, 이번엔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에 결국 소방관들이 교통정리에 나섭니다.
<녹취> "천천히 천천히"
<인터뷰> 하현락(인천시 구월동) : "시간과 초를 다투는 거잖아요. 소방차 진입이 안되면 바로 터줘야 하는데 일일이 연락도 안될 것이고..."
길을 비키지 않으면 차에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 건수는 3년에 고작 170건입니다.
<인터뷰> 이종일(인천 남동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많은 피해로 이어 질 수 있으며, 내 가족, 나의 일처럼 생각하시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던 도로 위의 기적.
더이상 기적이 아닌 일상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에게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민방공 훈련에 맞춰 어제 소방차 '길 터주기' 실전 훈련이 전국에서 예고 없이 진행됐습니다.
과연 어땠을까요?
분초를 다투는데 아직도 '내가 먼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지령과 함께 소방차들이 줄지어 출동합니다.
시작부터 막아선 차량들, 어렵사리 고속도로에 들어섰지만, 막히고, 또 막힙니다.
소방차 앞으로 끼어드는 얌체 차도 있습니다.
<녹취> 현장 출동 소방관 : "양쪽으로 서행하면서 오른쪽으로 빠져줘야 하는데...이렇게 끼어들면 안되는데..."
3 km를 빠져나오는데 화재 때 골든타임 5분의 3배나 걸렸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 오도가도 못하는 소방차, 이번엔 버스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녹취> "소방차 출동입니다. 우측으로 피해주세요!"
다급한 요청에도 먼저 가야겠다는 차량들, 건널목에선 시민들도 내가 먼저입니다.
골목길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입니다.
서 있는 차에 막히더니, 이번엔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에 결국 소방관들이 교통정리에 나섭니다.
<녹취> "천천히 천천히"
<인터뷰> 하현락(인천시 구월동) : "시간과 초를 다투는 거잖아요. 소방차 진입이 안되면 바로 터줘야 하는데 일일이 연락도 안될 것이고..."
길을 비키지 않으면 차에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 건수는 3년에 고작 170건입니다.
<인터뷰> 이종일(인천 남동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많은 피해로 이어 질 수 있으며, 내 가족, 나의 일처럼 생각하시고 소방차 길 터주기에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던 도로 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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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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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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