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커스 국제대회 잇따른 ‘승전보’…비결은?

<앵커 멘트>

북한 서커스가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실력 만큼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인 북한 서커스의 세계를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한 서커스단이 자랑하는 초고난도의 공중 4회전 돌기가 시도됩니다.

세 차례 시도 끝에 드디어 성공.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관중들이 환호하며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녹취> 지난 12일 조선중앙TV : "제8차 이젭스크 국제교예축전에서 우리나라 체력 교예 '정복자들'에 축전 최고상과 기술상이 수여됐습니다."

북한 서커스는 올 들어 러시아와 스페인,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최고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런 북한 서커스의 강세는 교예를 국가적 예술로 집중 육성하는 북한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서커스 배우의 산실인 평양교예학원에선, 어릴 때부터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 각종 기술에 대해 수년 간씩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합니다.

<인터뷰> 최솔경(평양교예학원 학생) : "이번에 축전에 참가했던 배우들이 거의 다 우리학원을 졸업한 상급생들인데, 나도 그들을 보면서 하루빨리 조국의 영에를 빛내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습니다."

볼거리나 오락거리가 많지 않은 북한에서 멋진 묘기와 음악 등이 접목된 서커스는 큰 인기를 끌고 잇습니다.

하지만 곰이나 원숭이까지 동원하는 북한 서커스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서커스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