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꼴 ‘연명치료’ 반대

입력 2015.04.09 (19:12) 수정 2015.04.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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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죽음을 어디서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우리 사회의 고민이기도 한데요.

요즘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일까요?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식 불명에 빠지거나 살기 어려운데도 의료 행위를 지속하는 연명치료, 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녹취> 76살 :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나쁜 것도 많이 보고 살 만큼 살았잖아요. 호흡기까지 낄 필요 없고, 가는 게 좋아요."

실제,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만 명에게 물었더니, 연명치료에 4%만이 찬성했습니다.

89%에 이르는 대부분의 노인은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영호(서울대 의대 교수) : "많은 분이 마지막 순간에 비참하게 인공호흡기나 연명 의료를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면서 나는 이런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이 사회적으로 확산했고."

죽음에 대비한 준비는 묘지와 상조회 가입 등이 많았습니다.

유서 작성이나 죽음준비 교육 수강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려는 노력은 드물었습니다.

막상 중증질환이 생기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가정 내에서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 홍진의(서울대병원 호스피스센터 간호사) : "평소에 당신이 어떤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시는지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건강하실 때 사전의료의향서를 쓰셔놓고."

또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하는 노인들의 인식을 사회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활성화법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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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꼴 ‘연명치료’ 반대
    • 입력 2015-04-09 19:14:42
    • 수정2015-04-10 08: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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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죽음을 어디서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우리 사회의 고민이기도 한데요.

요즘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일까요?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식 불명에 빠지거나 살기 어려운데도 의료 행위를 지속하는 연명치료, 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녹취> 76살 : "좋은 것도 많이 보고 나쁜 것도 많이 보고 살 만큼 살았잖아요. 호흡기까지 낄 필요 없고, 가는 게 좋아요."

실제,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만 명에게 물었더니, 연명치료에 4%만이 찬성했습니다.

89%에 이르는 대부분의 노인은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영호(서울대 의대 교수) : "많은 분이 마지막 순간에 비참하게 인공호흡기나 연명 의료를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되면서 나는 이런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이 사회적으로 확산했고."

죽음에 대비한 준비는 묘지와 상조회 가입 등이 많았습니다.

유서 작성이나 죽음준비 교육 수강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려는 노력은 드물었습니다.

막상 중증질환이 생기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가정 내에서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인터뷰> 홍진의(서울대병원 호스피스센터 간호사) : "평소에 당신이 어떤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시는지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건강하실 때 사전의료의향서를 쓰셔놓고."

또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하는 노인들의 인식을 사회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활성화법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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