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한국인 감염자 막아라”…전용 입국장까지

입력 2015.06.08 (21:40) 수정 2015.06.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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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 메르스가 계속 확산되자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입국자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객은 별도의 게이트로 입국시키는가 하면, 미열만 확인돼도 격리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 한 50대 한국인이 중국 장자제 공항에서 격리됐습니다.

당시 체온은 불과 37.2도, 그러나 온종일 검사를 받고서야 나올 수 있었습니다.

<녹취> 주 우한(총영사관 관계자) : "열도 미열에 가깝고 메르스와 관련된 우려도 일절 없었고... 개연성이 높아서 격리하는 게 아니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콩은 더욱 민감합니다.

한국발 여객기는 아예 특정 지점에 착륙해야 하고, 승객들은 지정된 게이트로만 입국해 체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렁춘잉 행정장관도 직접 나섰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한국이) 조속히 방역상황 정보를 제공한다면 홍콩 시민들이 한국 여행에 대한 의심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이완은 한국인 감염자의 입국을 가정한 방역 훈련을 했습니다.

<인터뷰> 장빙황(타이완 위생복지부) : "지금까지 메르스는 모두 해외에서 발생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 심지어 아랍에미리트 등 메르스의 진원지 격인 중동의 나라들까지도 자국민의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인 환자 입국으로 곤욕을 치른 중화권 나라들은 언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날까, 더더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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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한국인 감염자 막아라”…전용 입국장까지
    • 입력 2015-06-08 21:42:16
    • 수정2015-06-08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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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에서 메르스가 계속 확산되자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입국자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객은 별도의 게이트로 입국시키는가 하면, 미열만 확인돼도 격리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며칠 전 한 50대 한국인이 중국 장자제 공항에서 격리됐습니다.

당시 체온은 불과 37.2도, 그러나 온종일 검사를 받고서야 나올 수 있었습니다.

<녹취> 주 우한(총영사관 관계자) : "열도 미열에 가깝고 메르스와 관련된 우려도 일절 없었고... 개연성이 높아서 격리하는 게 아니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콩은 더욱 민감합니다.

한국발 여객기는 아예 특정 지점에 착륙해야 하고, 승객들은 지정된 게이트로만 입국해 체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렁춘잉 행정장관도 직접 나섰습니다.

<녹취>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한국이) 조속히 방역상황 정보를 제공한다면 홍콩 시민들이 한국 여행에 대한 의심을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이완은 한국인 감염자의 입국을 가정한 방역 훈련을 했습니다.

<인터뷰> 장빙황(타이완 위생복지부) : "지금까지 메르스는 모두 해외에서 발생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 심지어 아랍에미리트 등 메르스의 진원지 격인 중동의 나라들까지도 자국민의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인 환자 입국으로 곤욕을 치른 중화권 나라들은 언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날까, 더더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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