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참아요”…병원 감염 공포에 외래 환자 ‘급감’

입력 2015.06.08 (21:39) 수정 2015.06.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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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기피현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아파도 참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병원들은 갖가지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환자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보도에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월요일 오전, 가장 붐비는 시간이지만 한산합니다.

정부 발표 전부터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병원이라는 소문이 SNS등을 통해 퍼지면서 환자들이 병원엘 오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환(외래 환자) : "(다들)아파도 병원 안 가고, 약국도 안 가고 참는 거죠 뭐.. 저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예요. 처방을 받지 않으면 그 다음 날 진행이 힘들어서 왔어요."

열 감지기와 환자 분류소까지 설치해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의 접촉을 병원 입구부터 막고 있지만 지난달 말부터 외래환자는 40%, 입원환자는 45%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유배(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 의무원장) : "(첫 번째 확진 환자는) 이 병원을 떠난 지가 발병되고 나서 14일이 지났기 때문에 잠복기를 다 벗어난 상태고요, 두 번째 환자의 경우도 다가오는 6월 11일이되면 2주(잠복기)가 끝나기 때문에.."

메르스 환자는 물론 의심 환자조차 발생하지 않았지만 외래 환자가 30%나 준 병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제혁(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나중에 진료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은 예약을 해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네 병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 정상원(이비인후과 의원 원장) : "병원내 감염에 의해서 전파된다고 환자들한테 알려져서인지 개인 의원에도 환자들이 원내 감염의 가능성 때문에 내원하는 걸 줄이고 있습니다."

메르스에서 시작된 병원에 대한 공포심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메르스 감염 실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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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도 참아요”…병원 감염 공포에 외래 환자 ‘급감’
    • 입력 2015-06-08 21:40:18
    • 수정2015-06-08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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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 기피현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아파도 참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병원들은 갖가지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환자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보도에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월요일 오전, 가장 붐비는 시간이지만 한산합니다.

정부 발표 전부터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병원이라는 소문이 SNS등을 통해 퍼지면서 환자들이 병원엘 오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김정환(외래 환자) : "(다들)아파도 병원 안 가고, 약국도 안 가고 참는 거죠 뭐.. 저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예요. 처방을 받지 않으면 그 다음 날 진행이 힘들어서 왔어요."

열 감지기와 환자 분류소까지 설치해 의심 환자와 일반 환자의 접촉을 병원 입구부터 막고 있지만 지난달 말부터 외래환자는 40%, 입원환자는 45% 줄었습니다.

<인터뷰> 안유배(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 병원 의무원장) : "(첫 번째 확진 환자는) 이 병원을 떠난 지가 발병되고 나서 14일이 지났기 때문에 잠복기를 다 벗어난 상태고요, 두 번째 환자의 경우도 다가오는 6월 11일이되면 2주(잠복기)가 끝나기 때문에.."

메르스 환자는 물론 의심 환자조차 발생하지 않았지만 외래 환자가 30%나 준 병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제혁(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홍보팀장) : "나중에 진료를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은 예약을 해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네 병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뷰> 정상원(이비인후과 의원 원장) : "병원내 감염에 의해서 전파된다고 환자들한테 알려져서인지 개인 의원에도 환자들이 원내 감염의 가능성 때문에 내원하는 걸 줄이고 있습니다."

메르스에서 시작된 병원에 대한 공포심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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