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부족에 불안…일부 교육청 ‘휴업 학교’ 전격 공개

입력 2015.06.09 (21:27) 수정 2015.06.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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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첫 10대 고등학생이 나오면서 학생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처간에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부 교육청들은 자신들이 직접 파악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독자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 교육청이 '휴업학교'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홈페이지에 학교 이름과 위치, 휴업 기간 등을 올린 것입니다.

정보 부족이 오히려 일선 교육 현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녹취> 허순만(평생진로교육국장/서울시교육청) : "저희 교육청도 전달받는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이상의 정보가 우리한테는 없구요"

복지부에서 교육부로, 다시 교육부에서 각 교육청과 학교로 정보가 흘러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돼 있어 일선 학교에서 격리 조치나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장 : "상당히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거예요.정보를 정확하게 받은 사실이 없어요"

실제, 첫 10대 환자의 경우 교육 당국은 복지부로부터 소속 학교 등 기본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학생이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었습니다.

<녹취> 이재정(경기도교육감/오늘/'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첫 10대 학생은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돼 있던데요?) 자기 집은 남양주인데 학교는 서울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이 학생은 경기지역 고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학부모 : "이거는 사실이다 라는 것들이 인지만 되면 사실은 공포감이 줄어드는데 그렇지 않고 자꾸 숨기는 듯한 느낌을..."

교육부는 오늘 복지부의 협조를 받아 10대 학생들의 격리자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결국은 빈말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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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부족에 불안…일부 교육청 ‘휴업 학교’ 전격 공개
    • 입력 2015-06-09 21:28:47
    • 수정2015-06-09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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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첫 10대 고등학생이 나오면서 학생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처간에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부 교육청들은 자신들이 직접 파악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독자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 교육청이 '휴업학교'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홈페이지에 학교 이름과 위치, 휴업 기간 등을 올린 것입니다.

정보 부족이 오히려 일선 교육 현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녹취> 허순만(평생진로교육국장/서울시교육청) : "저희 교육청도 전달받는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이상의 정보가 우리한테는 없구요"

복지부에서 교육부로, 다시 교육부에서 각 교육청과 학교로 정보가 흘러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돼 있어 일선 학교에서 격리 조치나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장 : "상당히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거예요.정보를 정확하게 받은 사실이 없어요"

실제, 첫 10대 환자의 경우 교육 당국은 복지부로부터 소속 학교 등 기본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해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학생이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었습니다.

<녹취> 이재정(경기도교육감/오늘/'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첫 10대 학생은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돼 있던데요?) 자기 집은 남양주인데 학교는 서울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이 학생은 경기지역 고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학부모 : "이거는 사실이다 라는 것들이 인지만 되면 사실은 공포감이 줄어드는데 그렇지 않고 자꾸 숨기는 듯한 느낌을..."

교육부는 오늘 복지부의 협조를 받아 10대 학생들의 격리자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결국은 빈말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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