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역마진 엄살로 떼돈 벌어

입력 2002.04.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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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보험료를 잇따라 올렸던 생보사들은 덕분에 사상 최대 흑자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역마진을 호소한 것은 엄살이었던 셈이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이 떠안은 것입니다.
계속해서 연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2개 생명보험회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 원 이상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사들은 수천만 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명보험회사들은 금리 역마진을 이유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이상 보험료를 크게 올렸습니다.
저금리 때문에 파산위기에 몰렸다며 평균 30%, 많게는 200% 이상 보험료를 올려받았습니다.
⊙보험 모집인: 지난 해 초기에 가입한 계약자는 4만 원 납입하면 됐는데 연말에 가입한 사람은 10만원 내야 돼요.
⊙기자: IMF 때 많이 팔았던 연 7% 이상 확정금리형 저축성 보험도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보험가입자: 더 좋은 보험인 줄 알고 가입했는데 보장되는 부분에서는 기존보험보다 많이 못했어요.
⊙기자: 역마진 손해를 보험사가 경영혁신으로 흡수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측은 저금리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해명합니다.
⊙보험회사 관계자: 증시 활성화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많이 좋아져서 지난해 이익을 많이 냈어요.
⊙기자: 경영난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손쉬운 방법으로 보험사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낸 것입니다.
KBS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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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역마진 엄살로 떼돈 벌어
    • 입력 2002-04-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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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보험료를 잇따라 올렸던 생보사들은 덕분에 사상 최대 흑자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역마진을 호소한 것은 엄살이었던 셈이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이 떠안은 것입니다. 계속해서 연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2개 생명보험회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 원 이상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사들은 수천만 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명보험회사들은 금리 역마진을 이유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이상 보험료를 크게 올렸습니다. 저금리 때문에 파산위기에 몰렸다며 평균 30%, 많게는 200% 이상 보험료를 올려받았습니다. ⊙보험 모집인: 지난 해 초기에 가입한 계약자는 4만 원 납입하면 됐는데 연말에 가입한 사람은 10만원 내야 돼요. ⊙기자: IMF 때 많이 팔았던 연 7% 이상 확정금리형 저축성 보험도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으로 전환시켰습니다. ⊙보험가입자: 더 좋은 보험인 줄 알고 가입했는데 보장되는 부분에서는 기존보험보다 많이 못했어요. ⊙기자: 역마진 손해를 보험사가 경영혁신으로 흡수하기보다는 고객들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측은 저금리 때문에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해명합니다. ⊙보험회사 관계자: 증시 활성화로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많이 좋아져서 지난해 이익을 많이 냈어요. ⊙기자: 경영난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손쉬운 방법으로 보험사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낸 것입니다. KBS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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