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배우 한경선, 뇌경색으로 사망…6일 발인

입력 2015.07.06 (08:23) 수정 2015.07.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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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려드리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강승화 아나운서 나와있습니다.

네, 지난 4일인 토요일, 배우 한경선 씨가 뇌경색으로 끝내 세상을 등지고 말았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출연 중인 한 일일 드라마 촬영 후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쓰러진 한경선 씨.

한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지난 4일,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경선 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9일,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는데요.

당시 뇌출혈 증세가 있지만 2주 후 나아질 거란 진단에 별도의 수술 없이 촬영을 계속해 오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보살핌 속에 임종을 맞았다는 한경선 씨.

침울한 분위기 속, 장서희, 강성연, 정애리, 안재모 씨 등 많은 선후배 연기자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는데요.

<녹취> 박준금 (배우) : “먹먹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믿어요, 정말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믿고요”

<녹취> 강성연 (배우) : “정말 너무 따뜻하게 챙겨주셨어요. 편찮으신 그 날도 저 힘내라고 좋은 것도 많이 챙겨주셨는데 갑작스럽게 가시게 돼서 너무 가슴이 아픈데...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선 선배님이 하늘에서 보시기에도 뿌듯하실 거라 생각하고.”

특히 절친한 후배 연기자 김윤경 씨가 꿋꿋이 상주 노릇을 했습니다.

<녹취> 김윤경 (배우) : “그동안 한경선 씨가 저희에게 보여준 모습 그대로 본받아서 저희도 선후배들에게 잘하겠다고 웃으면서 언니 보내드렸거든요. 이제 아프지 않게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서 쉬셨으면 좋겠어요.”

동료들은 그녀를 마음 따뜻한 배우로 기억하는데요, 지난 2011년에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한경선 (배우) : “우동, 자장면 시키는 순서가 있어요. 그런데 전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화장실로 가서 숨었어요. 화장실에 숨어서 안 나왔어요. 그래서 우동, 자장면 와서 다 먹고 치울 때까지 화장실에 숨어있었어요.”

<녹취> 조영구 (방송인) : “같이 촬영하는 스텝들 밥을 다 사주시고, 촬영하다 중간에 빵도 사다 주고 출연료보다 돈을 더 많이 쓰세요.”

<녹취> 한경선 (배우) : “그다음부터는 항상 누굴 보면 밥 먹었느냐고 물어보고, 그게 습관이 되었어요.”

1983년 KBS 공채탤런트 10기로 데뷔한 배우 한경선 씨는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는데요.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잠시 깨어났을 당시, 몸에 꽂혀 있는 주삿바늘을 뽑으며 ‘촬영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최근 한경선 씨가 출연하던 드라마의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대본을 전면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늘 치러질 예정인데요.

향년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한 故 한경선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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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배우 한경선, 뇌경색으로 사망…6일 발인
    • 입력 2015-07-06 08:27:10
    • 수정2015-07-06 0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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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려드리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강승화 아나운서 나와있습니다.

네, 지난 4일인 토요일, 배우 한경선 씨가 뇌경색으로 끝내 세상을 등지고 말았는데요.

먼저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출연 중인 한 일일 드라마 촬영 후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쓰러진 한경선 씨.

한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지난 4일,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경선 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9일,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는데요.

당시 뇌출혈 증세가 있지만 2주 후 나아질 거란 진단에 별도의 수술 없이 촬영을 계속해 오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보살핌 속에 임종을 맞았다는 한경선 씨.

침울한 분위기 속, 장서희, 강성연, 정애리, 안재모 씨 등 많은 선후배 연기자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는데요.

<녹취> 박준금 (배우) : “먹먹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믿어요, 정말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믿고요”

<녹취> 강성연 (배우) : “정말 너무 따뜻하게 챙겨주셨어요. 편찮으신 그 날도 저 힘내라고 좋은 것도 많이 챙겨주셨는데 갑작스럽게 가시게 돼서 너무 가슴이 아픈데...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선 선배님이 하늘에서 보시기에도 뿌듯하실 거라 생각하고.”

특히 절친한 후배 연기자 김윤경 씨가 꿋꿋이 상주 노릇을 했습니다.

<녹취> 김윤경 (배우) : “그동안 한경선 씨가 저희에게 보여준 모습 그대로 본받아서 저희도 선후배들에게 잘하겠다고 웃으면서 언니 보내드렸거든요. 이제 아프지 않게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서 쉬셨으면 좋겠어요.”

동료들은 그녀를 마음 따뜻한 배우로 기억하는데요, 지난 2011년에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한경선 (배우) : “우동, 자장면 시키는 순서가 있어요. 그런데 전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화장실로 가서 숨었어요. 화장실에 숨어서 안 나왔어요. 그래서 우동, 자장면 와서 다 먹고 치울 때까지 화장실에 숨어있었어요.”

<녹취> 조영구 (방송인) : “같이 촬영하는 스텝들 밥을 다 사주시고, 촬영하다 중간에 빵도 사다 주고 출연료보다 돈을 더 많이 쓰세요.”

<녹취> 한경선 (배우) : “그다음부터는 항상 누굴 보면 밥 먹었느냐고 물어보고, 그게 습관이 되었어요.”

1983년 KBS 공채탤런트 10기로 데뷔한 배우 한경선 씨는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는데요.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잠시 깨어났을 당시, 몸에 꽂혀 있는 주삿바늘을 뽑으며 ‘촬영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최근 한경선 씨가 출연하던 드라마의 제작진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대본을 전면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늘 치러질 예정인데요.

향년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한 故 한경선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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