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왕따 지정 훈육’ 논란

입력 2015.07.09 (07:22) 수정 2015.07.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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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왕따 제도'를 운영했다고 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유승용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왕따'란 말이 나온 건 지난 5월 말부터입니다.

1학년 담임 교사가 특정 학생을 '왕따'로 지목해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는 겁니다.

종일 의자에 앉아 지내게 하거나 친구들과 말을 못하게 했다는데, 그동안 10명 넘게 지도를 받았고 최근엔 5일 짜리 왕따도 등장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학부모 : "5일 왕따까지도 최근에 생겨나서 받았던 거죠. 사실상 이게 들춰지지 않았더라면 5일 왕따가 오늘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모들 항의가 거세지자, 학교 측은 담임 업무를 정지시켰습니다.

해당 교사는 그러나 '왕따'란 용어를 쓰긴 했지만, 훈육을 위한 것일 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대화를 금지하거나 서로 왕따를 시키도록 한 건 아니었다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부모님들의 주장과 담임 선생님이 소명한 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든간에 학교에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것은 매우 큰 잘못이고 사과를 하는 바입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에 대한 인사 조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일단 (교사의) 전출이 가장 큰 목적인데 그게 안된다면 2학기 때 담임교체만이라도 강하게 바라는 바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학생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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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교사가 ‘왕따 지정 훈육’ 논란
    • 입력 2015-07-09 07:24:51
    • 수정2015-07-09 08: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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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왕따 제도'를 운영했다고 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유승용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왕따'란 말이 나온 건 지난 5월 말부터입니다.

1학년 담임 교사가 특정 학생을 '왕따'로 지목해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는 겁니다.

종일 의자에 앉아 지내게 하거나 친구들과 말을 못하게 했다는데, 그동안 10명 넘게 지도를 받았고 최근엔 5일 짜리 왕따도 등장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학부모 : "5일 왕따까지도 최근에 생겨나서 받았던 거죠. 사실상 이게 들춰지지 않았더라면 5일 왕따가 오늘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모들 항의가 거세지자, 학교 측은 담임 업무를 정지시켰습니다.

해당 교사는 그러나 '왕따'란 용어를 쓰긴 했지만, 훈육을 위한 것일 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대화를 금지하거나 서로 왕따를 시키도록 한 건 아니었다는 겁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학부모님들의 주장과 담임 선생님이 소명한 것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든간에 학교에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것은 매우 큰 잘못이고 사과를 하는 바입니다."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에 대한 인사 조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일단 (교사의) 전출이 가장 큰 목적인데 그게 안된다면 2학기 때 담임교체만이라도 강하게 바라는 바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학생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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