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8억원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입력 2015.07.10 (07:41) 수정 2015.07.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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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금리 전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지난 2개월 동안 8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으면서 검거에 대비해 암호를 주고 받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제2 금융권에 빚이 있던 49살 김 모 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00 캐피탈이라고 했고요. 정부에서 저금리로 대출이 되는 생활안정 자금이라고.."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말에 속아 김 씨는 5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중국동포 김 모 씨 등 4명은 이런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돈을 중국에 송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총책에게 보낸 돈은 8억 원을 넘습니다.

<녹취> 유 모 씨(보이스피싱 조직원) : "(음성변조) “돈을 뽑으라 하면 돈을 뽑아가지고 넣어달라는 계좌로 돈 넣어 줬어요.”

이들 일당은 중국으로 송금한 돈의 4%를 수고비로 챙겼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으면서 검거에 대비해 암호를 만들어 주고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휴'는 안전한지 묻는 것이고, 마침표는 안전하다는 의미로, 마침표가 아닌 다른 말로 대답하면 검거됐다는 뜻으로 썼습니다.

<인터뷰> 백해룡(서울 마포경찰서 지능팀장) : “통장전달책, 수거책, 모집책, 현금인출책으로 별도 운영하면서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한편,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할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운반한 퀵 서비스 업체 대표 34살 안 모 씨와 기사 6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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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대출”…8억원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 입력 2015-07-10 07:45:24
    • 수정2015-07-10 0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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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금리 전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지난 2개월 동안 8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으면서 검거에 대비해 암호를 주고 받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제2 금융권에 빚이 있던 49살 김 모 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00 캐피탈이라고 했고요. 정부에서 저금리로 대출이 되는 생활안정 자금이라고.."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말에 속아 김 씨는 5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중국동포 김 모 씨 등 4명은 이런 방식으로 피해자들에게서 가로챈 돈을 중국에 송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총책에게 보낸 돈은 8억 원을 넘습니다.

<녹취> 유 모 씨(보이스피싱 조직원) : "(음성변조) “돈을 뽑으라 하면 돈을 뽑아가지고 넣어달라는 계좌로 돈 넣어 줬어요.”

이들 일당은 중국으로 송금한 돈의 4%를 수고비로 챙겼습니다.

이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으면서 검거에 대비해 암호를 만들어 주고받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휴'는 안전한지 묻는 것이고, 마침표는 안전하다는 의미로, 마침표가 아닌 다른 말로 대답하면 검거됐다는 뜻으로 썼습니다.

<인터뷰> 백해룡(서울 마포경찰서 지능팀장) : “통장전달책, 수거책, 모집책, 현금인출책으로 별도 운영하면서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한편,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사용할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운반한 퀵 서비스 업체 대표 34살 안 모 씨와 기사 6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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