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 어선 위기…러시아 원정 출어도 ‘막막’

입력 2015.07.10 (07:43) 수정 2015.07.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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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해마다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오징어를 찾아 멀리 러시아 바다까지 찾아가는 원정 출어가 시작됐지만, 이마저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오징어잡이 어선에 먹을거리를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러시아 바다에서 두 달 이상 머무를 선원들의 식량입니다.

<녹취> "선원들 이제 (러시아) 나가서 먹을 부식, 이걸 정리하는 거예요."

장비 점검까지 마치고 먼 바다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75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러시아 조업 해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곤(채낚기 어선 갑판장) : "(러시아에서) 오래 (조업)하면 석 달. 70일. 안 그러면 두 달 반 이 정도. 만선이 돼야 들어오니까 좌우지간."

올해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채낚기 어선은 모두 66척입니다. 지난해 87척보다 21척 줄었습니다.

지난 2천1년 러시아 입어가 시작된 이후 2천6년 113척까지 늘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동해에 진출한 중국 쌍끌이어선이 2천4년 140여 척에서 지난해 천800여 척으로 늘어나면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자, 러시아 출어를 주저하는 겁니다.

<인터뷰> 최호(근해채낚기 선장협회 회장) : "러시아 가서 (출어) 경비도 못 하는 배도 있고, 러시아 입어를 포기하는 거죠."

더욱이 올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가 지난해보다 42% 줄어드는 등 연근해 어획량까지 감소하고 있어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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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잡이 어선 위기…러시아 원정 출어도 ‘막막’
    • 입력 2015-07-10 07:47:07
    • 수정2015-07-10 0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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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해마다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오징어를 찾아 멀리 러시아 바다까지 찾아가는 원정 출어가 시작됐지만, 이마저도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오징어잡이 어선에 먹을거리를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러시아 바다에서 두 달 이상 머무를 선원들의 식량입니다.

<녹취> "선원들 이제 (러시아) 나가서 먹을 부식, 이걸 정리하는 거예요."

장비 점검까지 마치고 먼 바다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75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야 러시아 조업 해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곤(채낚기 어선 갑판장) : "(러시아에서) 오래 (조업)하면 석 달. 70일. 안 그러면 두 달 반 이 정도. 만선이 돼야 들어오니까 좌우지간."

올해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채낚기 어선은 모두 66척입니다. 지난해 87척보다 21척 줄었습니다.

지난 2천1년 러시아 입어가 시작된 이후 2천6년 113척까지 늘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동해에 진출한 중국 쌍끌이어선이 2천4년 140여 척에서 지난해 천800여 척으로 늘어나면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들자, 러시아 출어를 주저하는 겁니다.

<인터뷰> 최호(근해채낚기 선장협회 회장) : "러시아 가서 (출어) 경비도 못 하는 배도 있고, 러시아 입어를 포기하는 거죠."

더욱이 올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가 지난해보다 42% 줄어드는 등 연근해 어획량까지 감소하고 있어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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