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에 골목길 추격전까지…’ 경찰 특별 단속

입력 2015.07.10 (21:27) 수정 2015.07.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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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운전은 예의와 염치를 져버린 파렴치한 짓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라고 누차 말씀드립니다만 이런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병목구간에서 끼워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선까지 침범해 앞을 가로막고 골목길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차로가 1차로로 좁아지는 병목 구간.

경차가 끼어들려는 SUV 차량보다 먼저 1차로에 진입합니다.

잠시 뒤 뒤따라오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가면서까지 경차 앞을 막아 섭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다가와 뭔가 항의를 하고 가는가 싶더니 다시 경차 운전자에게 다가옵니다.

경차가 자리를 피하자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놀란 경차는 신호까지 위반해 가며 골목길로 숨습니다.

<인터뷰> 경차 운전자(음성변조) : "당황하고 무서웠어요. 제가 갈 길을 막고 멱살을 잡힌 상태고 (상대방이) 제 차 키를 뽑은 상태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제가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고."

추격전은 SUV차량이 신호등에 걸리기 전까지 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차들이 불법 주정차된 좁은 골목길에서 추격전까지 벌어지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직진하던 시내버스와 우회전하던 차량이 충돌할 뻔한 순간입니다.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시내버스가 다시 출발하자, 승용차가 끈질기게 쫓아와 갑자기 앞에 서는 바람에 결국 충돌합니다.

경찰청은 그동안 여러차례 처벌 의지를 밝혔음에도 보복 운전이 근절되지 않자 오늘부터 한달 동안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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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운전에 골목길 추격전까지…’ 경찰 특별 단속
    • 입력 2015-07-10 21:29:04
    • 수정2015-07-10 2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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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운전은 예의와 염치를 져버린 파렴치한 짓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라고 누차 말씀드립니다만 이런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병목구간에서 끼워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선까지 침범해 앞을 가로막고 골목길 추격전까지 벌였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차로가 1차로로 좁아지는 병목 구간.

경차가 끼어들려는 SUV 차량보다 먼저 1차로에 진입합니다.

잠시 뒤 뒤따라오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가면서까지 경차 앞을 막아 섭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다가와 뭔가 항의를 하고 가는가 싶더니 다시 경차 운전자에게 다가옵니다.

경차가 자리를 피하자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놀란 경차는 신호까지 위반해 가며 골목길로 숨습니다.

<인터뷰> 경차 운전자(음성변조) : "당황하고 무서웠어요. 제가 갈 길을 막고 멱살을 잡힌 상태고 (상대방이) 제 차 키를 뽑은 상태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제가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고."

추격전은 SUV차량이 신호등에 걸리기 전까지 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차들이 불법 주정차된 좁은 골목길에서 추격전까지 벌어지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직진하던 시내버스와 우회전하던 차량이 충돌할 뻔한 순간입니다.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시내버스가 다시 출발하자, 승용차가 끈질기게 쫓아와 갑자기 앞에 서는 바람에 결국 충돌합니다.

경찰청은 그동안 여러차례 처벌 의지를 밝혔음에도 보복 운전이 근절되지 않자 오늘부터 한달 동안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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