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360도 카메라’로 본 북한 외

입력 2015.07.18 (08:02) 수정 2015.07.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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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수시로 북한에 들어가 내부 모습을 촬영해 공개해온 외국인 사진작가가 이번엔 360도 촬영이 가능한 특수카메라로 북한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360도 카메라로 본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카메라를 들고 다리를 건너 북한에 들어가는 외국인들.

일행이 처음 도착한 곳은 바로 두만강과 인접한 함경도 남양입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객 : “막 경계를 넘어왔습니다. 저쪽의 세관을 통과해 북한에 도착했는데요. 여긴 남양역입니다.”

북한 관광에 나선 이들이 들른 곳은 회령 지역의 한 고등학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관광객도 깜짝 교사로 나서봅니다.

청진에서는 ‘트롤리 버스’를 탄 채 시내를 둘러보고,

<녹취> “다리 걸라! 지면 안 돼, 지면 안 돼!”

북한 주민들과 어울려 씨름도 합니다.

어딘가 어색한 이 영상은 전후좌우 360도 촬영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건데요.

카메라가 신기한 지 주민들도 연신 질문을 던집니다.

<녹취> "(지금 이건 뭡니까? 이것도 사진기입니까?) 네, 이건 빙글빙글 돌아가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에요.) (처음 봅니다.)"

여행객들의 다음 방문지는 북한의 명산인 칠보산.

한참을 등정했더니 천년고찰 ‘개심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이 사찰의 이름은 ‘개심사’입니다. ‘개심’은 마음을 연다.”

칠보산의 명물인 강선문에, 발걸음마다 펼쳐지는 절경들도 특수 카메라 앞에선 새롭게만 느껴집니다.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 북한은 이번 주엔 유엔 세계관광기구와 양해각서도 체결했는데요.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북한의 내부모습을 소개하는 방식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여름나기…콜라·사이다 인기

<앵커 멘트>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북한에서도 피서지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습니다.

사이다를 비롯해 청량음료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 자체 상표로 만들었다는 사이다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리포트>

여름철을 맞아 피서 인파로 북적이는 평양의 문수물놀이장.

다이빙을 하고 미끄럼틀을 타며 신나게 물놀이를 합니다.

<녹취> 여학생 : “이 문수물놀이장에 와서 급강하 미끄럼대랑 환상열차 미끄럼대랑 많이 타봤습니다. 정말 타면 탈수록 재미납니다.”

서해 명승지중 한 곳인 룡수포 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백사장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이들.

어른들은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역시 바다는 바다입니다. 이 바다에 나와서 수영을 하니까 쌓였던 피로도 쭉 풀리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해안가를 따라 수영복과 튜브를 빌려주고 음료수를 파는 이동식 매대도 등장했습니다.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청량음료 공장들도 바빠졌습니다.

이곳은 사이다를 전문 생산하는 곳인데요.

생산설비를 기증한 재일동포의 이름을 딴 공장답게, 북한식 탄산단물 대신 사이다란 말을 상표에 그대로 씁니다.

<녹취> 오혜순(경련애국사이다공장 작업반장) : “보기만 해도 시원한 감을 주는 우리 공장의 이 랭천 사이다 상표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친히 완성시켜 주시고...”

사이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는 ‘랭천 사이다’,

우리 사이다에 비해 탄산 맛이 덜하다고 하는데요, 복숭아와 포도 등 과일 종류에 따라 9가지가 생산됩니다.

북한 방송에선 최근 사이다와 함께 북한식 콜라인 코코아 탄산단물, 아이스크림 생산 공장의 모습도 잇따라 내보내고 있는데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의 지시로 등장했다는 팥빙수도 평양시내에 다시 선보이고 있 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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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360도 카메라’로 본 북한 외
    • 입력 2015-07-18 08:09:55
    • 수정2015-07-18 0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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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수시로 북한에 들어가 내부 모습을 촬영해 공개해온 외국인 사진작가가 이번엔 360도 촬영이 가능한 특수카메라로 북한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360도 카메라로 본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카메라를 들고 다리를 건너 북한에 들어가는 외국인들.

일행이 처음 도착한 곳은 바로 두만강과 인접한 함경도 남양입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객 : “막 경계를 넘어왔습니다. 저쪽의 세관을 통과해 북한에 도착했는데요. 여긴 남양역입니다.”

북한 관광에 나선 이들이 들른 곳은 회령 지역의 한 고등학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관광객도 깜짝 교사로 나서봅니다.

청진에서는 ‘트롤리 버스’를 탄 채 시내를 둘러보고,

<녹취> “다리 걸라! 지면 안 돼, 지면 안 돼!”

북한 주민들과 어울려 씨름도 합니다.

어딘가 어색한 이 영상은 전후좌우 360도 촬영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건데요.

카메라가 신기한 지 주민들도 연신 질문을 던집니다.

<녹취> "(지금 이건 뭡니까? 이것도 사진기입니까?) 네, 이건 빙글빙글 돌아가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에요.) (처음 봅니다.)"

여행객들의 다음 방문지는 북한의 명산인 칠보산.

한참을 등정했더니 천년고찰 ‘개심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이 사찰의 이름은 ‘개심사’입니다. ‘개심’은 마음을 연다.”

칠보산의 명물인 강선문에, 발걸음마다 펼쳐지는 절경들도 특수 카메라 앞에선 새롭게만 느껴집니다.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는 북한은 이번 주엔 유엔 세계관광기구와 양해각서도 체결했는데요.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북한의 내부모습을 소개하는 방식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여름나기…콜라·사이다 인기

<앵커 멘트>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북한에서도 피서지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습니다.

사이다를 비롯해 청량음료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 자체 상표로 만들었다는 사이다는 과연 어떤 맛일까요?

<리포트>

여름철을 맞아 피서 인파로 북적이는 평양의 문수물놀이장.

다이빙을 하고 미끄럼틀을 타며 신나게 물놀이를 합니다.

<녹취> 여학생 : “이 문수물놀이장에 와서 급강하 미끄럼대랑 환상열차 미끄럼대랑 많이 타봤습니다. 정말 타면 탈수록 재미납니다.”

서해 명승지중 한 곳인 룡수포 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백사장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아이들.

어른들은 비치발리볼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역시 바다는 바다입니다. 이 바다에 나와서 수영을 하니까 쌓였던 피로도 쭉 풀리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해안가를 따라 수영복과 튜브를 빌려주고 음료수를 파는 이동식 매대도 등장했습니다.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청량음료 공장들도 바빠졌습니다.

이곳은 사이다를 전문 생산하는 곳인데요.

생산설비를 기증한 재일동포의 이름을 딴 공장답게, 북한식 탄산단물 대신 사이다란 말을 상표에 그대로 씁니다.

<녹취> 오혜순(경련애국사이다공장 작업반장) : “보기만 해도 시원한 감을 주는 우리 공장의 이 랭천 사이다 상표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친히 완성시켜 주시고...”

사이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는 ‘랭천 사이다’,

우리 사이다에 비해 탄산 맛이 덜하다고 하는데요, 복숭아와 포도 등 과일 종류에 따라 9가지가 생산됩니다.

북한 방송에선 최근 사이다와 함께 북한식 콜라인 코코아 탄산단물, 아이스크림 생산 공장의 모습도 잇따라 내보내고 있는데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의 지시로 등장했다는 팥빙수도 평양시내에 다시 선보이고 있 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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