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형제의 난’…신격호 회장 퇴진

입력 2015.07.29 (06:02) 수정 2015.07.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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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경영권 후계구도를 놓고 형제의 난에 휩싸였습니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하루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했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 가면서 시작됐습니다.

비밀리에 이뤄진 일본행에는 지분을 가진 친척들도 일부 가세했습니다.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간 신 총괄회장은 자신을 제외한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습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2일밖에 안된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허를 찔린 신동빈 회장은 다음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아버지의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이 아버지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하루만에 실패로 끝난 겁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권과 무관한 분들이 신격호 회장님이 가진 대표이사라는 법적 지위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7년동안 롯데를 이끌어 온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겁니다.

롯데측은 신격호 회장이 앞으로도 경영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지만,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 빠르게 굳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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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형제의 난’…신격호 회장 퇴진
    • 입력 2015-07-29 06:03:50
    • 수정2015-07-29 07: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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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경영권 후계구도를 놓고 형제의 난에 휩싸였습니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으나, 하루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했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 가면서 시작됐습니다.

비밀리에 이뤄진 일본행에는 지분을 가진 친척들도 일부 가세했습니다.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간 신 총괄회장은 자신을 제외한 이사 6명을 모두 해임했습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2일밖에 안된 차남인 신동빈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허를 찔린 신동빈 회장은 다음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아버지의 결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이 아버지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하루만에 실패로 끝난 겁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권과 무관한 분들이 신격호 회장님이 가진 대표이사라는 법적 지위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7년동안 롯데를 이끌어 온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겁니다.

롯데측은 신격호 회장이 앞으로도 경영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밝혔지만,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 빠르게 굳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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