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지분 비슷…롯데 후계 구도 변수는?

입력 2015.07.29 (06:04) 수정 2015.07.29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의 일격은 거사 하룻 만에 끝이 났지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형과 동생의 지분이 비슷한 상태기 때문에 결국 연로한 아버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리게 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주요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이달 중순엔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 이사를 맡으면서 사실상 후계구도에서 탈락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반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건 동생과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롯데 홀딩스를 지배하고, 이 회사가 다시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통제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롯데그룹을 지배하기 위해선 롯데 홀딩스의 경영권이 필요한데, 형제가 각각 20% 안팎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28%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후계 구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94살의 고령인데다 이번 일로 후계자를 누구로 생각하고 있는지가 불분명해진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신동주-동빈 형제의) 지분율이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계열 분리나 소송전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자녀들 간의 이합집산에 따라 후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형제 지분 비슷…롯데 후계 구도 변수는?
    • 입력 2015-07-29 06:05:14
    • 수정2015-07-29 07:17: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렇게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장남의 일격은 거사 하룻 만에 끝이 났지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형과 동생의 지분이 비슷한 상태기 때문에 결국 연로한 아버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리게 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주요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이달 중순엔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 이사를 맡으면서 사실상 후계구도에서 탈락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반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건 동생과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최대 주주인 '광윤사'가 롯데 홀딩스를 지배하고, 이 회사가 다시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통제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롯데그룹을 지배하기 위해선 롯데 홀딩스의 경영권이 필요한데, 형제가 각각 20% 안팎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28%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후계 구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94살의 고령인데다 이번 일로 후계자를 누구로 생각하고 있는지가 불분명해진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신동주-동빈 형제의) 지분율이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영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계열 분리나 소송전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자녀들 간의 이합집산에 따라 후계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