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타임]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상처받는 아내…”

입력 2015.07.29 (08:54) 수정 2015.07.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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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롭게 준비한 코너입니다,

요즘 몸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큰 분들이 많으시죠.

마음이 힘들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매주 수요일 ‘힐링타임’에서 마음의 처방전을 받아 보심은 어떨까요?

정신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신동근입니다.

오늘부터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 고민을 분석하고 해결방법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질문>
첫 주제는 무엇인가요?

기대되는데요.

<딥변>
네. 이번 주제, 궁금하시죠?

영상을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상처받는 아내’입니다.

요즘은 남편들이 다정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무뚝뚝한 분들이 많은데요.

저를 찾아온 사례자는 가부장적인 남편의 태도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였습니다.

형광등 하나 갈아달라는 사소한 부탁도 TV만 보면서 들어주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무시당하며 사는 것 같다고 했죠.

<질문>
저 같아도 같은 상황이면 많이 상처받을 것 같아요.

자존감도 많이 낮아질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가정은 사례자 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뭔가요?

<답변>
사실 원인은 남녀의 소통의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진화의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 방식이 근본부터 다릅니다.

남성은 본래 혼자서 지내도록 진화했는데요.

그래서 감정을 나누거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여성에 비해 매우 어렵죠.

혼자서 지내온 남자는 당연히 말이 적고,

복잡한 감정상황에선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둘러말하기 보단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죠.

하지만 여자는 다릅니다.

여자는 공동생활, 공동육아를 하도록 진화됐는데요.

그래서 여자는 감정을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함께 지내온 여자는 남들과 끊임없이 말을 많이 하는데요.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하다보니 남자보다 간접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겁니다.

<질문>
네, 말씀을 들어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러한 남녀의 차이가 형광등을 갈아주지 않는다는 이 사례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요?

<답변>
여자는 말을 많이 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를테면 여자는 “거실이 어둡다”고 말하는 걸 갈아달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남자는 어두운가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또 여자는 “내가 지금 형광등 갈아달라고 몇 번째 얘기하는 줄 아느냐.

앞집 남자는 잘만 갈아준대더라.”

이런 식으로 말하면 남자는 자신을 비난하는 걸로 느껴 해주기 싫은 겁니다.

감정과 언어가 발달하지 못한 남자에게 여자는 잔소리를 하는 귀신이 되고,

감정과 언어가 발달한 여자에게 남자는 바보고 외계인이 되는 거죠.

<질문>
그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을 흔히들 하나 본데요.

하지만 다름을 극복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가부장적인 남편과 여기에 불만을 느끼는 아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답변>
이 상담에서 제가 내린 처방은 바로 이건데요.

처방전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라 남편에게 부탁하며 말하라 남편을 칭찬하며 말하라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부탁하고 칭찬하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돌려하는 말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부탁하며 말을 하고 칭찬을 해야합니다.

이를테면 “자기야 난 형광등 갈 줄 모르는데 자기는 알아? 이거 갈아줄 수 있어?

그럼 정말 멋지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지요.

이 노래 아시나요?

바로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인데요.

맹인인 스티비 원더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칭찬 덕분이었습니다.

소리로 쥐를 찾고 칭찬을 받은 후 음악을 열심히 하게 되었죠.

스티비 원더처럼 칭찬은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질문>
그런데 칭찬까지 하면서 부탁하려면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네.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앞서 사례에서도 그렇게까지 말하느니 차라리 내가 갈고 말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남자는 소통에 있어 진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조언이나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고 달래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평강공주 이야기를 생각해보세요.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 취급해서 장군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부 여러분, 남편을 하인 취급하면 여러분은 하녀가 되는 것이고 남편을 임금님 취급하면 여러분은 왕비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
사소한 변화가 부부사이의 심각한 문제를 어쩌면 쉽게 풀 수 있겠네요.

부부 사이 뿐 만 아니라 연인,

그리고 인간관계에도 칭찬하며 말하기는 중요한 것 같아요.

<답변>
“칭찬은 무뚝뚝한 남자도 춤추게 한다”

당연하죠,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무뚝뚝한 남자도 춤추게 할 것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자 여러분들은 여자말과 네비게이션 말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공동생활을 하는 여자들이 정보와 지혜가 앞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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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타임]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상처받는 아내…”
    • 입력 2015-07-29 08:54:19
    • 수정2015-07-29 10:10: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새롭게 준비한 코너입니다,

요즘 몸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큰 분들이 많으시죠.

마음이 힘들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매주 수요일 ‘힐링타임’에서 마음의 처방전을 받아 보심은 어떨까요?

정신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신동근입니다.

오늘부터 시청자 여러분들의 마음 고민을 분석하고 해결방법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질문>
첫 주제는 무엇인가요?

기대되는데요.

<딥변>
네. 이번 주제, 궁금하시죠?

영상을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상처받는 아내’입니다.

요즘은 남편들이 다정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무뚝뚝한 분들이 많은데요.

저를 찾아온 사례자는 가부장적인 남편의 태도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였습니다.

형광등 하나 갈아달라는 사소한 부탁도 TV만 보면서 들어주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무시당하며 사는 것 같다고 했죠.

<질문>
저 같아도 같은 상황이면 많이 상처받을 것 같아요.

자존감도 많이 낮아질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가정은 사례자 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뭔가요?

<답변>
사실 원인은 남녀의 소통의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진화의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소통 방식이 근본부터 다릅니다.

남성은 본래 혼자서 지내도록 진화했는데요.

그래서 감정을 나누거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여성에 비해 매우 어렵죠.

혼자서 지내온 남자는 당연히 말이 적고,

복잡한 감정상황에선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둘러말하기 보단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죠.

하지만 여자는 다릅니다.

여자는 공동생활, 공동육아를 하도록 진화됐는데요.

그래서 여자는 감정을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함께 지내온 여자는 남들과 끊임없이 말을 많이 하는데요.

상대방과의 관계를 고려하다보니 남자보다 간접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겁니다.

<질문>
네, 말씀을 들어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러한 남녀의 차이가 형광등을 갈아주지 않는다는 이 사례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요?

<답변>
여자는 말을 많이 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를테면 여자는 “거실이 어둡다”고 말하는 걸 갈아달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남자는 어두운가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또 여자는 “내가 지금 형광등 갈아달라고 몇 번째 얘기하는 줄 아느냐.

앞집 남자는 잘만 갈아준대더라.”

이런 식으로 말하면 남자는 자신을 비난하는 걸로 느껴 해주기 싫은 겁니다.

감정과 언어가 발달하지 못한 남자에게 여자는 잔소리를 하는 귀신이 되고,

감정과 언어가 발달한 여자에게 남자는 바보고 외계인이 되는 거죠.

<질문>
그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말을 흔히들 하나 본데요.

하지만 다름을 극복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가부장적인 남편과 여기에 불만을 느끼는 아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답변>
이 상담에서 제가 내린 처방은 바로 이건데요.

처방전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라 남편에게 부탁하며 말하라 남편을 칭찬하며 말하라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부탁하고 칭찬하라는 것입니다. 남자는 돌려하는 말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직접 말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부탁하며 말을 하고 칭찬을 해야합니다.

이를테면 “자기야 난 형광등 갈 줄 모르는데 자기는 알아? 이거 갈아줄 수 있어?

그럼 정말 멋지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지요.

이 노래 아시나요?

바로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인데요.

맹인인 스티비 원더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칭찬 덕분이었습니다.

소리로 쥐를 찾고 칭찬을 받은 후 음악을 열심히 하게 되었죠.

스티비 원더처럼 칭찬은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질문>
그런데 칭찬까지 하면서 부탁하려면 자존심이 상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네.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앞서 사례에서도 그렇게까지 말하느니 차라리 내가 갈고 말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남자는 소통에 있어 진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조언이나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고 달래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평강공주 이야기를 생각해보세요.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 취급해서 장군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부 여러분, 남편을 하인 취급하면 여러분은 하녀가 되는 것이고 남편을 임금님 취급하면 여러분은 왕비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
사소한 변화가 부부사이의 심각한 문제를 어쩌면 쉽게 풀 수 있겠네요.

부부 사이 뿐 만 아니라 연인,

그리고 인간관계에도 칭찬하며 말하기는 중요한 것 같아요.

<답변>
“칭찬은 무뚝뚝한 남자도 춤추게 한다”

당연하죠,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무뚝뚝한 남자도 춤추게 할 것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자 여러분들은 여자말과 네비게이션 말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공동생활을 하는 여자들이 정보와 지혜가 앞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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