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동 지역 체감온도 73℃ 넘어…원인은 ‘열돔’

입력 2015.08.04 (21:33) 수정 2015.08.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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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도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이란은 체감 온도가 73도를 기록했고 이라크에서는 폭염으로 공휴일이 선포되는 등 중동 지역이 절절 끓고 있습니다.

수년마다 한번 씩 반복되는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이라는데요.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서남부의 지난달 31일 기온은 섭씨 46도,

습기를 잔뜩 품은 열풍까지 불어 닥치면서 체감 온도는 무려 73도를 넘었습니다.

관측사상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뜨거운 물수건을 얼굴에 덮고 있는 듯한 더위로 일사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이웃한 이라크 남부 역시 지난 일주일 동안 한 낮 기온이 50도를 육박하며 나흘간 임시 공휴일까지 선포됐습니다.

<녹취> 후세인 하짐 (이라크 주민) : "해가 뜬 뒤에는 높은 온도 때문에 체온을 식히기 위해 강가로 나옵니다."

전력난으로 제한 송전이 계속되며 정부 규탄 시위가 벌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알리 알 라미 (이라크 시위대) : "우리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전기와 물 공급을 공평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도 요즘 한 낮 기온이 연일 40도를 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야외에서 5분만 서있어도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돕니다.

최근 중동의 폭염 원인은 이른바 '열 돔' 현상,

거대한 고기압이 대기에 머물며 뜨거운 공기를 지면으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중동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폭염은 여름이 끝나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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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중동 지역 체감온도 73℃ 넘어…원인은 ‘열돔’
    • 입력 2015-08-04 21:34:52
    • 수정2015-08-04 2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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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도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이란은 체감 온도가 73도를 기록했고 이라크에서는 폭염으로 공휴일이 선포되는 등 중동 지역이 절절 끓고 있습니다.

수년마다 한번 씩 반복되는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이라는데요.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서남부의 지난달 31일 기온은 섭씨 46도,

습기를 잔뜩 품은 열풍까지 불어 닥치면서 체감 온도는 무려 73도를 넘었습니다.

관측사상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뜨거운 물수건을 얼굴에 덮고 있는 듯한 더위로 일사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이웃한 이라크 남부 역시 지난 일주일 동안 한 낮 기온이 50도를 육박하며 나흘간 임시 공휴일까지 선포됐습니다.

<녹취> 후세인 하짐 (이라크 주민) : "해가 뜬 뒤에는 높은 온도 때문에 체온을 식히기 위해 강가로 나옵니다."

전력난으로 제한 송전이 계속되며 정부 규탄 시위가 벌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알리 알 라미 (이라크 시위대) : "우리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전기와 물 공급을 공평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도 요즘 한 낮 기온이 연일 40도를 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야외에서 5분만 서있어도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돕니다.

최근 중동의 폭염 원인은 이른바 '열 돔' 현상,

거대한 고기압이 대기에 머물며 뜨거운 공기를 지면으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중동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폭염은 여름이 끝나는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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