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내세운 다단계 사기…2만여 명 피해

입력 2015.08.06 (21:31) 수정 2015.08.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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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다단계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높은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2만여 명으로부터,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사로 보이는 여성이 뭔가를 설명합니다.

<녹취> "12만 원씩 35번을 드리겠다 이 말입니다."

상조 서비스 예약금을 내고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원금을 보장해 주고 1~2년 안에 배당금도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협동조합을 사칭한 다단계 업체였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초기에만 한 두차례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이덕화(피해자) : "배당금을 주지 않고 신전산(새로운 배당 방식)을 만드네, 어쩌네 그러면서 조합원들을 현혹한 거죠. 계속 물건만 구매하게 하고."

해당 업체는 전국에 100여 개의 지사를 두고, 각 지사가 조합원을 모집해 오면 수당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 왔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조합에 가입한 피해자는 2만 여명, 업체가 불법 수신한 금액은 천억 원대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 조합장인 하 모씨는 20억 원을 개인적으로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승수(서울 관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통상적인 유사수신업체가 회사의 형태를 띠었는데, 그런(회사) 형태를 띠어서 유사수신 행위를 하면 좀 노출이 되니까, 협동조합 형태로 믿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협동조합이 원금을 보장하고 배당금을 많이 줄 것처럼 선전한다면 불법 업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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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조합’ 내세운 다단계 사기…2만여 명 피해
    • 입력 2015-08-06 21:31:59
    • 수정2015-08-07 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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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다단계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높은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2만여 명으로부터,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사로 보이는 여성이 뭔가를 설명합니다.

<녹취> "12만 원씩 35번을 드리겠다 이 말입니다."

상조 서비스 예약금을 내고 협동조합에 가입하면, 원금을 보장해 주고 1~2년 안에 배당금도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협동조합을 사칭한 다단계 업체였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초기에만 한 두차례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이덕화(피해자) : "배당금을 주지 않고 신전산(새로운 배당 방식)을 만드네, 어쩌네 그러면서 조합원들을 현혹한 거죠. 계속 물건만 구매하게 하고."

해당 업체는 전국에 100여 개의 지사를 두고, 각 지사가 조합원을 모집해 오면 수당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 왔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조합에 가입한 피해자는 2만 여명, 업체가 불법 수신한 금액은 천억 원대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질적 조합장인 하 모씨는 20억 원을 개인적으로 챙겼습니다.

<인터뷰> 박승수(서울 관악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통상적인 유사수신업체가 회사의 형태를 띠었는데, 그런(회사) 형태를 띠어서 유사수신 행위를 하면 좀 노출이 되니까, 협동조합 형태로 믿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3명을 형사 입건한 경찰은 협동조합이 원금을 보장하고 배당금을 많이 줄 것처럼 선전한다면 불법 업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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