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석촌호수 물빠짐, 제2롯데월드·9호선 복합 영향”

입력 2015.08.06 (21:32) 수정 2015.08.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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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물빠짐 현상.

한 때 괴담까지 돌 정도로 주민 불안이 컸었는데요...

실제로 2010년엔 4.68미터였던 수위가 점점 낮아지더니 (2011년 4.57미터, 2012년엔 4.3미터) 2013년엔 4.17미터까지 떨어졌습니다.

제2롯데월드 때문이냐 지하철 9호선 공사때문이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둘 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의도 공원만한 서울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시기에 대형 공사들이 집중됐습니다.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이유입니다.

공사 전과 달리 공사장 쪽으로 물 흐름이 바뀐 점과 수위가 함께 변한 게 눈에 띕니다.

<녹취> 이강근(서울시 외부전문가 검토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초기에는 제2롯데월드 건설 쪽의 영향이 좀 크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지하철 9호선의 영향이 커지는(경향이 있었습니다)"

위원회는 다만 어느 쪽 공사 책임이 더 큰 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하수 유출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다른 조사 보고도 있었습니다.

제2롯데월드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일 때 유출량은 하루 평균 2천 3백 톤,

9호선 공사가 집중됐던 지난해엔 3천 8백 톤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박재현(대한하천학회 이사/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공사현장들이 어느 정도 물빠짐에 기여를 하느냐 이런것들을 평가해볼 필요가 있는데 2014년도에는 9호선의 영향이 훨씬 더 큰 걸로 나왔습니다."

주변 도로 꺼짐 현상은 호수 수위 저하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주민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최장우(제2롯데월드 안전문제 시민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종합적으로 안전 진단을 해보자는 것이죠. 그래서 이 진단결과에 따라서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하고 지금도 급한 문제는 빨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된다."

서울시는 지하수 유출이 확인되면 즉각 신고하고 대형 굴착공사장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현장 점검팀을 운영하는 등 지하수 관리 대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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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6 21:33:24
    • 수정2015-08-06 2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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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물빠짐 현상.

한 때 괴담까지 돌 정도로 주민 불안이 컸었는데요...

실제로 2010년엔 4.68미터였던 수위가 점점 낮아지더니 (2011년 4.57미터, 2012년엔 4.3미터) 2013년엔 4.17미터까지 떨어졌습니다.

제2롯데월드 때문이냐 지하철 9호선 공사때문이냐 의견이 분분했는데 둘 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의도 공원만한 서울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시기에 대형 공사들이 집중됐습니다.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이유입니다.

공사 전과 달리 공사장 쪽으로 물 흐름이 바뀐 점과 수위가 함께 변한 게 눈에 띕니다.

<녹취> 이강근(서울시 외부전문가 검토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초기에는 제2롯데월드 건설 쪽의 영향이 좀 크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지하철 9호선의 영향이 커지는(경향이 있었습니다)"

위원회는 다만 어느 쪽 공사 책임이 더 큰 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하수 유출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다른 조사 보고도 있었습니다.

제2롯데월드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일 때 유출량은 하루 평균 2천 3백 톤,

9호선 공사가 집중됐던 지난해엔 3천 8백 톤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박재현(대한하천학회 이사/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공사현장들이 어느 정도 물빠짐에 기여를 하느냐 이런것들을 평가해볼 필요가 있는데 2014년도에는 9호선의 영향이 훨씬 더 큰 걸로 나왔습니다."

주변 도로 꺼짐 현상은 호수 수위 저하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주민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최장우(제2롯데월드 안전문제 시민공동대책위원회 대표) : "종합적으로 안전 진단을 해보자는 것이죠. 그래서 이 진단결과에 따라서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하고 지금도 급한 문제는 빨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된다."

서울시는 지하수 유출이 확인되면 즉각 신고하고 대형 굴착공사장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현장 점검팀을 운영하는 등 지하수 관리 대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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