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일 센다이 원전 재가동…주민 불안 여전

입력 2015.08.10 (21:36) 수정 2015.08.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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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가 내일부터 다시 가동됩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절반이 넘는 일본 국민들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만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이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다량의 방사능이 누출됐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50기가 넘는 원전을 모두 폐기하는 '원전 ZERO'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들어선 뒤 원전 정책이 180도 바뀌었고, 센다이 원전 1호기가 내일 재가동됩니다.

사고 4년 5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새로운 규제 기준에 적합합니다."

이미 센다이 등 원전 다섯 기가 안전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10여 기는 추가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원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주민 수백명이 센다이 원전과 운영사인 큐슈 전력 등에서 재가동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재가동 반대 시민 : "결국 누구도 지금 후쿠시마 사고에 책임지지 않고 있고, 센다이원전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유력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비율이 찬성을 훨씬 앞질렀습니다.

`안보법안`에 이어, 원전 재가동 반대` 시위가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원전 재가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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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일 센다이 원전 재가동…주민 불안 여전
    • 입력 2015-08-10 21:36:57
    • 수정2015-08-10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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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가 내일부터 다시 가동됩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절반이 넘는 일본 국민들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만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이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다량의 방사능이 누출됐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50기가 넘는 원전을 모두 폐기하는 '원전 ZERO'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들어선 뒤 원전 정책이 180도 바뀌었고, 센다이 원전 1호기가 내일 재가동됩니다.

사고 4년 5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새로운 규제 기준에 적합합니다."

이미 센다이 등 원전 다섯 기가 안전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10여 기는 추가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원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주민 수백명이 센다이 원전과 운영사인 큐슈 전력 등에서 재가동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재가동 반대 시민 : "결국 누구도 지금 후쿠시마 사고에 책임지지 않고 있고, 센다이원전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유력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비율이 찬성을 훨씬 앞질렀습니다.

`안보법안`에 이어, 원전 재가동 반대` 시위가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베 정부는 원전 재가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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