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꿈꾸는 ‘해방둥이 기업’…장수 비결은?

입력 2015.08.17 (06:43) 수정 2015.08.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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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45년 해방과 함께 탄생한 기업들도 어느덧 일흔살을 맞았습니다.

'해방둥이 기업'이라고 불리는데요.

사라진 기업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성장비결은 무엇인지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먹고 사는 문제가 절박했던 1945년,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은 황해도의 작은 빵집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국민 간식'으로 불렸던 호빵과 크림빵을 내놓으며 성장 가도를 달렸습니다.

연 매출 4조원, 전국 매장수 6천여 개.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인터뷰> 허진수(SPC그룹 글로벌경영전략실장) : "(세계 시장에서) 한국 빵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해 빵의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방문판매 시스템으로 유통혁신을 일으켰던 '아모레퍼시픽'도 해방둥이 기업입니다.

1964년 수출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 중국을 발판으로 사상 첫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 김승환(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 전무) :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뷰티와 건강사업에 집중하자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었고요."

이처럼 해방둥이 기업은 한 우물을 파는 데 주력하며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성과를 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해방둥이 기업은 20여 곳 정도.

생필품이 변변치 못했던 시절 출발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이병기(한국경제연구원 기업분석실장) :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방과 함께 탄생해 온갖 어려움 속에 살아남은 이들은 이제 100년 기업을 꿈꾸며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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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도약 꿈꾸는 ‘해방둥이 기업’…장수 비결은?
    • 입력 2015-08-17 06:43:01
    • 수정2015-08-18 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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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45년 해방과 함께 탄생한 기업들도 어느덧 일흔살을 맞았습니다.

'해방둥이 기업'이라고 불리는데요.

사라진 기업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성장비결은 무엇인지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먹고 사는 문제가 절박했던 1945년,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은 황해도의 작은 빵집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국민 간식'으로 불렸던 호빵과 크림빵을 내놓으며 성장 가도를 달렸습니다.

연 매출 4조원, 전국 매장수 6천여 개.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까지 진출했습니다.

<인터뷰> 허진수(SPC그룹 글로벌경영전략실장) : "(세계 시장에서) 한국 빵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해 빵의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방문판매 시스템으로 유통혁신을 일으켰던 '아모레퍼시픽'도 해방둥이 기업입니다.

1964년 수출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 중국을 발판으로 사상 첫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 김승환(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 전무) : "저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뷰티와 건강사업에 집중하자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었고요."

이처럼 해방둥이 기업은 한 우물을 파는 데 주력하며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성과를 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해방둥이 기업은 20여 곳 정도.

생필품이 변변치 못했던 시절 출발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이병기(한국경제연구원 기업분석실장) :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방과 함께 탄생해 온갖 어려움 속에 살아남은 이들은 이제 100년 기업을 꿈꾸며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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