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이대로는 안 된다] 청년 체감 실업률 23%

입력 2015.08.17 (21:10) 수정 2015.08.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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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취업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청년 실신 급증" "인구론" "장미족" 이런 현실을 담은 자조섞인 표현들입니다.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내년부턴 정년이 연장 되면 취업이 불가능한 '고용 절벽'까지 예상됩니다.

KBS 9시 뉴스가 청년 실업의 실상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청년 실업의 현실을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컴퓨터 소프트웨어 강의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동규(소프트웨어산업협회) : "기업에서는 이런 소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분이 직접 할 수도 있는…"

수강생은 공대생이 아니라 인문학 전공 대학생들.

하루 8시간 수업. 전공 대신 취업을 위한 절박한 선택입니다.

<인터뷰> 고은옥(대학교 4학년/국문학 전공) : "(취직해서) 다른 부서와 협업을 할 때 어느 정도로 구현될 수 있을지 IT 지식을 가지고 직접 말할 수 있으니까……"

대학 도서관은 취업 준비 독서실로 바뀐지 오랩니다.

<인터뷰> 정성경(대학교 3학년/철학 전공) : "주로 복수전공 많이 하죠. 경영이나 경제나 이런 쪽으로 해서. 고시 준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낭만적인 대학 생활의 상징이던 동아리 방들은 대부분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드나드는 학생도 보기 힘듭니다.

대신 학생들이 찾는 곳은 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컴퓨터 자격증 시험장처럼,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곳들입니다.

<인터뷰> 최수영(27살/취업준비생):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들을 저희는 충족시키기 어렵고, 충족시킨다고 해도 또다른 스펙들이 나타나니까 저희 입장에선 도대체 뭘 준비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만족할 만한 스펙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업 준비생은 63만 명, 여기에 공무원 등을 준비하는 '고시족'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 등을 포함하면, 청년 실업자는 116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23%로, 공식 통계로 잡힌 10%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 정가영(취업컨설팅 업체) :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재입학 또는 편입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10여 년째 40%대. OECD 평균 3분의 2 수준에서 꽉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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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실업 이대로는 안 된다] 청년 체감 실업률 23%
    • 입력 2015-08-17 21:11:15
    • 수정2015-08-17 23:29:43
    뉴스 9
<앵커 멘트>

청년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취업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청년 실신 급증" "인구론" "장미족" 이런 현실을 담은 자조섞인 표현들입니다.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내년부턴 정년이 연장 되면 취업이 불가능한 '고용 절벽'까지 예상됩니다.

KBS 9시 뉴스가 청년 실업의 실상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청년 실업의 현실을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컴퓨터 소프트웨어 강의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김동규(소프트웨어산업협회) : "기업에서는 이런 소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분이 직접 할 수도 있는…"

수강생은 공대생이 아니라 인문학 전공 대학생들.

하루 8시간 수업. 전공 대신 취업을 위한 절박한 선택입니다.

<인터뷰> 고은옥(대학교 4학년/국문학 전공) : "(취직해서) 다른 부서와 협업을 할 때 어느 정도로 구현될 수 있을지 IT 지식을 가지고 직접 말할 수 있으니까……"

대학 도서관은 취업 준비 독서실로 바뀐지 오랩니다.

<인터뷰> 정성경(대학교 3학년/철학 전공) : "주로 복수전공 많이 하죠. 경영이나 경제나 이런 쪽으로 해서. 고시 준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낭만적인 대학 생활의 상징이던 동아리 방들은 대부분 이렇게 문이 굳게 닫혀 있고, 드나드는 학생도 보기 힘듭니다.

대신 학생들이 찾는 곳은 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컴퓨터 자격증 시험장처럼,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곳들입니다.

<인터뷰> 최수영(27살/취업준비생): "기업에서 원하는 스펙들을 저희는 충족시키기 어렵고, 충족시킨다고 해도 또다른 스펙들이 나타나니까 저희 입장에선 도대체 뭘 준비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만족할 만한 스펙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업 준비생은 63만 명, 여기에 공무원 등을 준비하는 '고시족'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 등을 포함하면, 청년 실업자는 116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23%로, 공식 통계로 잡힌 10%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 정가영(취업컨설팅 업체) :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로 재입학 또는 편입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10여 년째 40%대. OECD 평균 3분의 2 수준에서 꽉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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