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자녀 ‘취업 특혜’ 논란 잇따라

<앵커 멘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는 정치권에서,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 자녀의 취업 청탁 의혹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여야는 서둘러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는데요.

국민들 시선이 따갑습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2013년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대기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변호사인 딸의 지원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회사는 윤 의원 딸을 포함해 2명을 합격시켰는데, 취업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윤 의원은 사과했고 딸은 사직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즉각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했지만, 법조인들은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윤후덕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국민들) 실망감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자숙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아들이 지난 2013년 정부법무공단의 경력 변호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선발 직전 자격 요건이 크게 완화된 덕에 지원할 수 있었는데, 당시 공단 이사장이 김 의원 이웃 지역구의 전직 의원인 게 문제가 됐습니다.

김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진상 규명을 자청했습니다.

<녹취> 김태원(새누리당 의원) : "만약에 거기서 제가 조금이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제 정치 생명을 바로 걸겠습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연합 문희상 의원은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권 내려놓기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쳐온 정치권이 오히려 취업 특혜 의혹에 휘말리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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