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사상 초유의 마라톤 협상…역대 최장

입력 2015.08.24 (21:16) 수정 2015.08.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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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고위 당국자 접촉은 남북회담 사상 역대 최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이 그만큼 엄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황진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장장 21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며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녹취> 문성묵(2차 장성급 회담 대표/2004년 6월 4일) : "서로 대치하는 것을 방지하고,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기위하여 국제상선공통망을.."

이른바 북한의 최후통첩 시한 2시간을 앞두고 전격 성사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오후 6시 반 시작된 1차 접촉은 어제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끝에 정회됐습니다.

<녹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2015년 8월 23일 새벽) :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해 상호 입장의 차이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어 어제 오후 3시 반 재개된 2차 접촉.

밤을 꼬박 새운 남북 대표단은 만 하루를 훌적 넘긴 이 시각까지 30시간 가까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21시간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사상 초유의 마라톤 회담입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 "과거의 협상은 평시에 있었던 협상입니다. 지금과 같이 준전시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런 회담을 한다는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의제 자체가 양측 모두 물러서기 힘든 사안이라는 점이 협상 시간을 늘린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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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사상 초유의 마라톤 협상…역대 최장
    • 입력 2015-08-24 21:17:02
    • 수정2015-08-24 22: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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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고위 당국자 접촉은 남북회담 사상 역대 최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이 그만큼 엄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황진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장장 21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며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녹취> 문성묵(2차 장성급 회담 대표/2004년 6월 4일) : "서로 대치하는 것을 방지하고,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기위하여 국제상선공통망을.."

이른바 북한의 최후통첩 시한 2시간을 앞두고 전격 성사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오후 6시 반 시작된 1차 접촉은 어제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끝에 정회됐습니다.

<녹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2015년 8월 23일 새벽) :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해 상호 입장의 차이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어 어제 오후 3시 반 재개된 2차 접촉.

밤을 꼬박 새운 남북 대표단은 만 하루를 훌적 넘긴 이 시각까지 30시간 가까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21시간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사상 초유의 마라톤 회담입니다.

<인터뷰> 남주홍(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 "과거의 협상은 평시에 있었던 협상입니다. 지금과 같이 준전시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런 회담을 한다는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의제 자체가 양측 모두 물러서기 힘든 사안이라는 점이 협상 시간을 늘린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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