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침몰선…“600년 전 조선시대 조운선”

입력 2015.08.27 (07:22) 수정 2015.08.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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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태안에서 발견된 침몰선에서 조선 시대 초기의 분청사기와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목간이 나왔습니다.

이 배는 우리 해역에서 찾은 최초의 조선 시대 침몰선이자 곡물을 운송하던 조운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수면 10여 미터 아래 개펄 속에 묻혀있는 침몰선 '마도 4호선'.

개펄 사이로 푸른 바탕에서 흰색 무늬가 선명한 분청사기의 모습이 확인됩니다.

발굴된 분청사기는 모두 140여 점.

그릇 안쪽 바닥에서 '내섬'이라는 한자가 보이는데 '내섬시'는 조선 태종 때인 15세기 초반 설치된 궁궐에 음식물을 공급하던 관청입니다.

이는 그릇의 제작 시기와 함께 '마도 4호선'이 언제 침몰했는지를 알려주는 단서입니다.

배 안에서는 볏섬과 함께 한자와 구결로 '나주광흥창'이라고 쓴 나무막대, 목간도 발견됐습니다.

배에 실린 곡식이 전남 나주에서 출발해 서울의 관청 창고였던 광흥창으로 운송될 세곡이었음을 말해줍니다.

<녹취> 임경희(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끈을 묶어서 화물에다 직접 부착을 해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화물이 어디서 어떻게 갔다는 화물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고...."

문화재청은 발굴된 유물을 통해 '마도 4호선'이 처음으로 발견된 조선 시대 침몰선이자, 공납품을 옮기던 조운선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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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침몰선…“600년 전 조선시대 조운선”
    • 입력 2015-08-27 07:23:34
    • 수정2015-08-27 08: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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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발견된 침몰선에서 조선 시대 초기의 분청사기와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목간이 나왔습니다.

이 배는 우리 해역에서 찾은 최초의 조선 시대 침몰선이자 곡물을 운송하던 조운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수면 10여 미터 아래 개펄 속에 묻혀있는 침몰선 '마도 4호선'.

개펄 사이로 푸른 바탕에서 흰색 무늬가 선명한 분청사기의 모습이 확인됩니다.

발굴된 분청사기는 모두 140여 점.

그릇 안쪽 바닥에서 '내섬'이라는 한자가 보이는데 '내섬시'는 조선 태종 때인 15세기 초반 설치된 궁궐에 음식물을 공급하던 관청입니다.

이는 그릇의 제작 시기와 함께 '마도 4호선'이 언제 침몰했는지를 알려주는 단서입니다.

배 안에서는 볏섬과 함께 한자와 구결로 '나주광흥창'이라고 쓴 나무막대, 목간도 발견됐습니다.

배에 실린 곡식이 전남 나주에서 출발해 서울의 관청 창고였던 광흥창으로 운송될 세곡이었음을 말해줍니다.

<녹취> 임경희(문화재청 학예연구사) : "끈을 묶어서 화물에다 직접 부착을 해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화물이 어디서 어떻게 갔다는 화물표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고...."

문화재청은 발굴된 유물을 통해 '마도 4호선'이 처음으로 발견된 조선 시대 침몰선이자, 공납품을 옮기던 조운선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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