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거든 전해주오”…이산가족 간절한 영상 편지

입력 2015.08.27 (07:38) 수정 2015.08.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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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인원이 워낙 제한되다보니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 모습을 남겨두려는 이산가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영상으로라도 얼굴과 목소리가 북녘 가족에게 닿길 바라는 간절함입니다.

김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전승홍(이산가족) : "제 고향은 함경남도 안변군 안변면 문외리 59번지입니다."

전승홍 할아버지는 북녘에 두고온 어머니와 동생들을 찾고 있습니다.

일흔다섯 젊지 않은 나이.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가족에게 영상으로 편지를 띄웁니다.

하지만 금세 목이 멥니다.

<녹취> "내 고향 생각은 안 했는데, 이런 말 하니까 이렇게... 눈물이 납니다."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 가운데 80%가 70살 이상 고령입니다.

스무 차례 걸친 이산 상봉에서 가족이 만난 경우는 4천 건에 불과합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카메라 앞에라도 서려는 이유입니다.

직접 만나지 못 하더라도 북녘 가족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간절함 때문입니다.

2012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 만 6천 넘는 이산가족이 영상편지 제작을 신청했습니다.

<녹취> 김정순(이산가족) :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아버지 하고, 오빠예요. 그리고...지금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게 만나지겠냐고요..."

적십자는 영상편지를 북측 가족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대로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적십자사는 또, 실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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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가거든 전해주오”…이산가족 간절한 영상 편지
    • 입력 2015-08-27 07:40:13
    • 수정2015-08-27 08: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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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인원이 워낙 제한되다보니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 모습을 남겨두려는 이산가족들이 적지 않습니다.

영상으로라도 얼굴과 목소리가 북녘 가족에게 닿길 바라는 간절함입니다.

김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전승홍(이산가족) : "제 고향은 함경남도 안변군 안변면 문외리 59번지입니다."

전승홍 할아버지는 북녘에 두고온 어머니와 동생들을 찾고 있습니다.

일흔다섯 젊지 않은 나이.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가족에게 영상으로 편지를 띄웁니다.

하지만 금세 목이 멥니다.

<녹취> "내 고향 생각은 안 했는데, 이런 말 하니까 이렇게... 눈물이 납니다."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 가운데 80%가 70살 이상 고령입니다.

스무 차례 걸친 이산 상봉에서 가족이 만난 경우는 4천 건에 불과합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카메라 앞에라도 서려는 이유입니다.

직접 만나지 못 하더라도 북녘 가족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간절함 때문입니다.

2012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 만 6천 넘는 이산가족이 영상편지 제작을 신청했습니다.

<녹취> 김정순(이산가족) :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아버지 하고, 오빠예요. 그리고...지금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게 만나지겠냐고요..."

적십자는 영상편지를 북측 가족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대로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적십자사는 또, 실무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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