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음료”…알고 보니 ‘세균 득실’ 지하수

입력 2015.08.27 (21:36) 수정 2015.08.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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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시중에 특정 질병이나 건강에 좋은 물이라며, 판매되는 혼합음료들이 있는데요,

알고보니, 수돗물이나 지하수에 약간의 첨가물을 넣은 것 뿐으로, 기준치의 1,700배나 되는 세균 검출 제품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토피와 변비, 숙취해소에 좋다는 혼합 음료 제조업체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의 음료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 2곳의 음료에서도 세균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최고 천700배 많은 세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B 혼합음료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살균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 저희는 그렇게 보고요. (살균)등이 이렇게 나가(꺼져) 있어도 이렇게 (기계가)밀폐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을 할 수가 없죠."

칼륨 첨가물이 들었다고 함량 표기가 돼 있었지만 수돗물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지하수에 극소량의 비타민을 첨가해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홍보했습니다.

<인터뷰> C 혼합음료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스킨을 안 써요. 우리 애들 여드름이 진정이 되더라고요."

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혼합음료를 팔거나 과대광고하다 적발된 혼합음료 제조.판매 업소는 23곳.

시중에 유통된 규모가 2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대규(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일반 생수보다 생산원가가 낮은데도 판매가격은 3~5배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균이 초과한 혼합음료 제품을 회수하거나 폐기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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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에 좋은 음료”…알고 보니 ‘세균 득실’ 지하수
    • 입력 2015-08-27 21:37:13
    • 수정2015-08-27 21: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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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시중에 특정 질병이나 건강에 좋은 물이라며, 판매되는 혼합음료들이 있는데요,

알고보니, 수돗물이나 지하수에 약간의 첨가물을 넣은 것 뿐으로, 기준치의 1,700배나 되는 세균 검출 제품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토피와 변비, 숙취해소에 좋다는 혼합 음료 제조업체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의 음료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 2곳의 음료에서도 세균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최고 천700배 많은 세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B 혼합음료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살균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거죠?) 저희는 그렇게 보고요. (살균)등이 이렇게 나가(꺼져) 있어도 이렇게 (기계가)밀폐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을 할 수가 없죠."

칼륨 첨가물이 들었다고 함량 표기가 돼 있었지만 수돗물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지하수에 극소량의 비타민을 첨가해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홍보했습니다.

<인터뷰> C 혼합음료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스킨을 안 써요. 우리 애들 여드름이 진정이 되더라고요."

세균 기준치를 초과한 혼합음료를 팔거나 과대광고하다 적발된 혼합음료 제조.판매 업소는 23곳.

시중에 유통된 규모가 2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대규(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일반 생수보다 생산원가가 낮은데도 판매가격은 3~5배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균이 초과한 혼합음료 제품을 회수하거나 폐기조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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