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종량제 실시 2년…서울시 곳곳 악취로 ‘골머리’

입력 2015.09.01 (19:16) 수정 2015.09.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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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점과 개인주택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 곳곳이 음식물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지 2년째지만 일일 발생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점이 빽빽히 들어선 거리.

대낮에도 음식물 쓰레기가 봉투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로수는 흘러나온 오수로 흥건하고 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 용기가 있지만 멀다는 이유로, 또 가득 찼다는 이유로 배출 시간이 아닌데도 그냥 내다놓는 겁니다.

<녹취> 음식물 처리 용역업체 직원 : "주말에 나와보시면 여기 일대가 다 음식물이예요.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쌓여있어요.(수거)통이 이렇게 있어도 밖에다 내놓고 다들 막 그렇게 하기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겠다며 종량제를 전면 실시한지 2년째.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일일 발생량은 되레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서만 하루 3천 181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해 2013년 하루 배출량 3천 70t보다 오히려 100톤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양이 늘수록 수거는 어려워지고 수거가 어렵다보니 재활용도 제대로 안되는 악순환입니다.

이 때문에 종량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실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종량제 봉투값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 : "킬로당 (처리) 비용이 180원에서 200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서울시가 받고 있는 돈은 킬로당 50원, 80원. 성공하려면 종량제 가격을 현실화시키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서울시는 주부모니터단 등의 아이디어를 모아 효과적인 감량방안을 찾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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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종량제 실시 2년…서울시 곳곳 악취로 ‘골머리’
    • 입력 2015-09-01 19:18:03
    • 수정2015-09-01 1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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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점과 개인주택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 곳곳이 음식물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지 2년째지만 일일 발생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점이 빽빽히 들어선 거리.

대낮에도 음식물 쓰레기가 봉투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로수는 흘러나온 오수로 흥건하고 파리가 들끓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 용기가 있지만 멀다는 이유로, 또 가득 찼다는 이유로 배출 시간이 아닌데도 그냥 내다놓는 겁니다.

<녹취> 음식물 처리 용역업체 직원 : "주말에 나와보시면 여기 일대가 다 음식물이예요.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쌓여있어요.(수거)통이 이렇게 있어도 밖에다 내놓고 다들 막 그렇게 하기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겠다며 종량제를 전면 실시한지 2년째.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일일 발생량은 되레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서만 하루 3천 181t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해 2013년 하루 배출량 3천 70t보다 오히려 100톤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양이 늘수록 수거는 어려워지고 수거가 어렵다보니 재활용도 제대로 안되는 악순환입니다.

이 때문에 종량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실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만큼 종량제 봉투값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 : "킬로당 (처리) 비용이 180원에서 200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서울시가 받고 있는 돈은 킬로당 50원, 80원. 성공하려면 종량제 가격을 현실화시키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서울시는 주부모니터단 등의 아이디어를 모아 효과적인 감량방안을 찾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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