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은 신중히·농약병은 안전히…“생명 소중”

입력 2015.09.09 (21:40) 수정 2015.09.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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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세계 보건기구 등이 정한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이 끔찍한 일을 어떻게든 줄여보려는 고민과 노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민연료인 번개탄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포장지를 보니 '생명은 소중하다'는 문구와 상담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자살 도구 가운데 3위를 차지할 만큼 번개탄이 악용되다 보니,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취지입니다.

문구를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제조업체가 부담했습니다.

<인터뷰> 이봉수(번개탄 업체 대표) : "자살 도구로 사용한다고 해서 생산하는 업주로서 참 가슴이 아파서..."

판매도 깐깐해졌습니다.

경기도가 선정한 '생명사랑 실천가게'에서는 구매자에게 반드시 용도를 물어봅니다.

<녹취> 판매자 : "번개탄을 왜 사시는거예요? (고기 구워먹으려고요.)"

농가 한 켠에 노란색 농약 보관함이 설치됐습니다.

보관함을 열어 농약을 꺼내려면 열쇠부터 찾아야 합니다.

홧김에 주변에 보이는 농약을 충동적으로 집어드는 자살 시도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시도입니다.

전국 4천3백여 농가에 보급됐습니다.

<인터뷰> 박회식(경기도 화성시) : "사람이 속상할 때 생각 다 들지, (농약)한모금 마시면 편한대...그런거 이제는 없어져요."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하루 40명에 이릅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11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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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탄은 신중히·농약병은 안전히…“생명 소중”
    • 입력 2015-09-09 21:41:43
    • 수정2015-09-09 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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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은 세계 보건기구 등이 정한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요.

이 끔찍한 일을 어떻게든 줄여보려는 고민과 노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민연료인 번개탄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포장지를 보니 '생명은 소중하다'는 문구와 상담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자살 도구 가운데 3위를 차지할 만큼 번개탄이 악용되다 보니,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취지입니다.

문구를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제조업체가 부담했습니다.

<인터뷰> 이봉수(번개탄 업체 대표) : "자살 도구로 사용한다고 해서 생산하는 업주로서 참 가슴이 아파서..."

판매도 깐깐해졌습니다.

경기도가 선정한 '생명사랑 실천가게'에서는 구매자에게 반드시 용도를 물어봅니다.

<녹취> 판매자 : "번개탄을 왜 사시는거예요? (고기 구워먹으려고요.)"

농가 한 켠에 노란색 농약 보관함이 설치됐습니다.

보관함을 열어 농약을 꺼내려면 열쇠부터 찾아야 합니다.

홧김에 주변에 보이는 농약을 충동적으로 집어드는 자살 시도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시도입니다.

전국 4천3백여 농가에 보급됐습니다.

<인터뷰> 박회식(경기도 화성시) : "사람이 속상할 때 생각 다 들지, (농약)한모금 마시면 편한대...그런거 이제는 없어져요."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하루 40명에 이릅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11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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