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 나선시 ‘수해 복구’ 총력전 외

입력 2015.09.12 (08:03) 수정 2015.09.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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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나선시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동원된 복구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복구 현장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폭우가 휩쓸고 간 나선시의 모습입니다.

건물 한쪽이 통째로 뜯겨져 나갔습니다.

밀려든 진흙에 트럭이 반쯤 묻혔고, 도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1,070여 동의 살림집(아파트)이 파괴됐으며 5,24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불도저와 굴삭기가 동원돼 도로를 뒤덮은 흙더미를 치우고, 주민들도 삽을 들고 나와 철길 정비에 나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철길 피해 복구를 빨리 끝내서 더 많은 물동을 피해 지역 복구 전투장에 보내줄 일념을 안고 긴장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이른바 ‘피해 복구 전투’ 지휘사령부도 조직됐는데요.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10일까지 복구를 끝내기 위해 속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까지 현장을 찾아 복구를 독려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박봉주 내각 총리는) 복구 전투에 진입한 모든 단위들이 인민들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며 복구 사업에 필요한 자재를 우선적으로 보장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했습니다."

북한은 수해 직후 이례적으로 피해 영상을 공개하며 외부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국제적십자사와 유니세프가 긴급 구호에 나선 가운데, 유럽연합이 지원금을 보내는 등 국제사회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판 체력장 “더 높이, 더 빨리…”

<앵커 멘트>

운동회가 생각나는 가을 철, 북한 전역에선 체력검정이 한창입니다.

9살 어린이부터 60살까지 사실상 전 주민들이 심사 대상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체력장엔 없는 이색적인 종목도 눈에 띕니다.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단체로 운동복을 맞춰 입고 체조로 몸을 풉니다.

이어 시작된 100미터 달리기, 멀리뛰기에 장애물 달리기까지...

다름 아닌 ‘체력 검정’을 받고 있는 평양시의 근로자들입니다.

<녹취> 방청일(낙랑구역 양정사업소 직장장) : "높아진 체육 열기가 인민체력검정 사업에서 나타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체력검정 지표에 맞게 종목별 책임자들을 임명하고 사업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방식의 생소한 종목도 눈에 띕니다.

마치 유격훈련을 하듯 통나무 위를 달리는 종목도 있습니다.

<녹취> 리영관(동평양화력발전소) : "인민체력검정의 성과 여부가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하는데 있습니다. 종업원 모두가 합격을 했는데 체육을 즐겨하고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해온 결과입니다."

8, 9월 북한 전역에서 진행되는 ‘체력 검정’은 9살 어린이부터 50대 중년까지 북한 주민 모두가 대상인데요,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이번 월간에 체력 검정 기준을 알려주고 종목별 훈련과 평가 사업을 짜고들고(계획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력 검정’과 함께 각종 체육 경기도 벌어지는데요,

그네를 타거나 줄다리기 시합을 하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기를 자주 조직해서 종업원들의 체육 열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앙양된 체육 열기가 종목별 기준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나타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는 북한의 체력검정은 1948년 처음 시작됐는데요,

체력을 키워 노동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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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북 나선시 ‘수해 복구’ 총력전 외
    • 입력 2015-09-12 08:32:31
    • 수정2015-09-12 08: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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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나선시에서 군인과 주민들이 동원된 복구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복구 현장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폭우가 휩쓸고 간 나선시의 모습입니다.

건물 한쪽이 통째로 뜯겨져 나갔습니다.

밀려든 진흙에 트럭이 반쯤 묻혔고, 도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1,070여 동의 살림집(아파트)이 파괴됐으며 5,24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불도저와 굴삭기가 동원돼 도로를 뒤덮은 흙더미를 치우고, 주민들도 삽을 들고 나와 철길 정비에 나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철길 피해 복구를 빨리 끝내서 더 많은 물동을 피해 지역 복구 전투장에 보내줄 일념을 안고 긴장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이른바 ‘피해 복구 전투’ 지휘사령부도 조직됐는데요.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10일까지 복구를 끝내기 위해 속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까지 현장을 찾아 복구를 독려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박봉주 내각 총리는) 복구 전투에 진입한 모든 단위들이 인민들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며 복구 사업에 필요한 자재를 우선적으로 보장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했습니다."

북한은 수해 직후 이례적으로 피해 영상을 공개하며 외부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국제적십자사와 유니세프가 긴급 구호에 나선 가운데, 유럽연합이 지원금을 보내는 등 국제사회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판 체력장 “더 높이, 더 빨리…”

<앵커 멘트>

운동회가 생각나는 가을 철, 북한 전역에선 체력검정이 한창입니다.

9살 어린이부터 60살까지 사실상 전 주민들이 심사 대상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체력장엔 없는 이색적인 종목도 눈에 띕니다.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단체로 운동복을 맞춰 입고 체조로 몸을 풉니다.

이어 시작된 100미터 달리기, 멀리뛰기에 장애물 달리기까지...

다름 아닌 ‘체력 검정’을 받고 있는 평양시의 근로자들입니다.

<녹취> 방청일(낙랑구역 양정사업소 직장장) : "높아진 체육 열기가 인민체력검정 사업에서 나타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체력검정 지표에 맞게 종목별 책임자들을 임명하고 사업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방식의 생소한 종목도 눈에 띕니다.

마치 유격훈련을 하듯 통나무 위를 달리는 종목도 있습니다.

<녹취> 리영관(동평양화력발전소) : "인민체력검정의 성과 여부가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하는데 있습니다. 종업원 모두가 합격을 했는데 체육을 즐겨하고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해온 결과입니다."

8, 9월 북한 전역에서 진행되는 ‘체력 검정’은 9살 어린이부터 50대 중년까지 북한 주민 모두가 대상인데요,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이번 월간에 체력 검정 기준을 알려주고 종목별 훈련과 평가 사업을 짜고들고(계획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력 검정’과 함께 각종 체육 경기도 벌어지는데요,

그네를 타거나 줄다리기 시합을 하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기를 자주 조직해서 종업원들의 체육 열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앙양된 체육 열기가 종목별 기준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나타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되는 북한의 체력검정은 1948년 처음 시작됐는데요,

체력을 키워 노동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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