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약사여래’ 앞 “몸과 마음 아프다”

입력 2015.09.13 (21:11) 수정 2015.09.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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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오늘 나란히 한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 다 몸과 마음이 아프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찰 법회에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최근 사위의 마약 파문에 휩싸인 김무성 대표는 절에 있는 '약사여래' 부처를 언급하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약사여래는)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는 구원불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연일 당내 분란에 시달리는 문재인 대표는 동병상련을 느낀 듯 맞장구를 쳤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저를 비롯해서, 또 아까 우리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입니다).”

두 사람의 '고백 아닌 고백'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세상에, 오늘 아픈 사람들이 참으로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시장도 아들의 병역면제가 다시 논란이 되면서 마음이 편치않은 상탭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수감생활을 떠올린 듯 위로했습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도 살다보면 왜 가슴아픈 일이 없었겠습니까? 이 어려움을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던 대권 주자들이 동시에 곤경에 처하면서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새삼 회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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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문재인, ‘약사여래’ 앞 “몸과 마음 아프다”
    • 입력 2015-09-13 21:13:08
    • 수정2015-09-14 0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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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오늘 나란히 한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 다 몸과 마음이 아프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찰 법회에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최근 사위의 마약 파문에 휩싸인 김무성 대표는 절에 있는 '약사여래' 부처를 언급하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약사여래는)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는 구원불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연일 당내 분란에 시달리는 문재인 대표는 동병상련을 느낀 듯 맞장구를 쳤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저를 비롯해서, 또 아까 우리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입니다).”

두 사람의 '고백 아닌 고백'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세상에, 오늘 아픈 사람들이 참으로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시장도 아들의 병역면제가 다시 논란이 되면서 마음이 편치않은 상탭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수감생활을 떠올린 듯 위로했습니다.

<녹취>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도 살다보면 왜 가슴아픈 일이 없었겠습니까? 이 어려움을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던 대권 주자들이 동시에 곤경에 처하면서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새삼 회자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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