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누가 어떤 걸 베꼈나? 연예계 표절 논란!

입력 2015.09.14 (08:27) 수정 2015.09.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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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의 신부가 되신 배우 이소연 씨의 결혼 축하드립니다.

파주 포크페스티벌 현장 영상을 보니 관객들의 열기가 스튜디오까지 전해지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최근 윤은혜 씨의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했는데요,

스타들이 표절 사건에 휘말린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논란이 되었던 표절 시비를 모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지난달 29일, 중국의 한 의상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흰색 코트에 날개 모양 레이스를 단 의상을 선보여 1위를 차지한 윤은혜 씨.

방송이 나간 후 디자이너 윤춘호 씨는 윤은혜 씨의 우승 의상이 자신이 디자인한 옷과 매우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윤은혜 씨의 소속사 측은 ‘소매 부분의 장식은 꾸준히 사랑받아온 아이템’이라며 반박,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의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은혜 씨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또 다른 의상 역시 추가로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죠.

그룹 소녀시대도 무대 의상으로 여러 차례 표절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특히 흰 셔츠에 화려한 자수가 장식된 빨간 바지는 한 명품 브랜드의 의상과 매우 흡사했는데요.

이에 대해 소녀시대의 담당 스타일리스트는 “카피라고 할 만큼 비슷하다면 밤새 수작업한 것이 명품 브랜드만큼 잘 만들었다는 칭찬”이 아니겠냐며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빈축을 샀습니다.

의상 외에도 연예계에서 표절 시비가 가장 잦은 분야는 가요계입니다.

2013년 그룹 인피니트는 영문 글자 위를 걷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월드투어의 포스터를 공개했는데요.

이는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앨범 재킷과 전반적으로 흡사했고요.

걸그룹 여자 친구는 새 앨범의 티저 사진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해외 사진작가의 화보와 비교해봤을 때,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호수와 풀숲 배경이 매우 비슷한 느낌을 주며 홍학 모양의 튜브는 같은 제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지난해 티아라의 멤버 효민 씨의 솔로 곡 티저 영상에서 팝가수 로빈 시크의 히트곡 뮤직비디오와 유사한 장면이 등장했는데요.

‘오마주’, 즉 기존 작품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인용한 것이라며 논란을 피해갔죠.

‘오마주’ 외에도 최근에는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 ‘레퍼런스’라는 용어도 자주 쓰이는데요.

언제부터인지 ‘참고’라는 뜻의 레퍼런스가 표절 창작의 기법처럼 통용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음악평론가 강일권 씨는 가수 크러쉬의 노래 ‘오아시스’가 외국 가수 에릭 벨린저의 곡을 번안곡 수준으로 표절했다며 “레퍼런스를 빙자한 베끼기에 중독된 뮤지션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기도 했죠.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중인 가수 박진영 씨,

그가 작곡한 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 ‘섬데이’는 가수 애쉬의 노래 ‘내 남자에게’의 멜로디와 유사해 표절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요.

박진영 씨는 지난 1, 2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것과 달리 지난달 소송 상고심에서는 승소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됐죠. 앞으로의 판결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렇듯 마치 관행처럼 흔히 벌어지는 일이 되어버린 ‘표절 논란’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녹취> 최영일(문화평론가) : “누군가의 수익을 가로 챈다, 이것이 표절의 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 에 앞으로 이런 표절에 대한 법적시비가 다양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법과 제도를 조금 더 완벽하 게 만들고 표절 기준에 대한 문제들을 다듬어나가는 모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해서 표절 행위에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엄격한 법적 제제에 앞서 스타들이 먼저 ‘창작’에 대해 보다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의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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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누가 어떤 걸 베꼈나? 연예계 표절 논란!
    • 입력 2015-09-14 08:29:23
    • 수정2015-09-14 0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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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신부가 되신 배우 이소연 씨의 결혼 축하드립니다.

파주 포크페스티벌 현장 영상을 보니 관객들의 열기가 스튜디오까지 전해지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최근 윤은혜 씨의 ‘의상 디자인 표절’ 논란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했는데요,

스타들이 표절 사건에 휘말린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논란이 되었던 표절 시비를 모아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지난달 29일, 중국의 한 의상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흰색 코트에 날개 모양 레이스를 단 의상을 선보여 1위를 차지한 윤은혜 씨.

방송이 나간 후 디자이너 윤춘호 씨는 윤은혜 씨의 우승 의상이 자신이 디자인한 옷과 매우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윤은혜 씨의 소속사 측은 ‘소매 부분의 장식은 꾸준히 사랑받아온 아이템’이라며 반박,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의 이름을 도용하지 말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윤은혜 씨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또 다른 의상 역시 추가로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죠.

그룹 소녀시대도 무대 의상으로 여러 차례 표절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특히 흰 셔츠에 화려한 자수가 장식된 빨간 바지는 한 명품 브랜드의 의상과 매우 흡사했는데요.

이에 대해 소녀시대의 담당 스타일리스트는 “카피라고 할 만큼 비슷하다면 밤새 수작업한 것이 명품 브랜드만큼 잘 만들었다는 칭찬”이 아니겠냐며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빈축을 샀습니다.

의상 외에도 연예계에서 표절 시비가 가장 잦은 분야는 가요계입니다.

2013년 그룹 인피니트는 영문 글자 위를 걷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월드투어의 포스터를 공개했는데요.

이는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앨범 재킷과 전반적으로 흡사했고요.

걸그룹 여자 친구는 새 앨범의 티저 사진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해외 사진작가의 화보와 비교해봤을 때,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호수와 풀숲 배경이 매우 비슷한 느낌을 주며 홍학 모양의 튜브는 같은 제품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지난해 티아라의 멤버 효민 씨의 솔로 곡 티저 영상에서 팝가수 로빈 시크의 히트곡 뮤직비디오와 유사한 장면이 등장했는데요.

‘오마주’, 즉 기존 작품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인용한 것이라며 논란을 피해갔죠.

‘오마주’ 외에도 최근에는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 ‘레퍼런스’라는 용어도 자주 쓰이는데요.

언제부터인지 ‘참고’라는 뜻의 레퍼런스가 표절 창작의 기법처럼 통용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음악평론가 강일권 씨는 가수 크러쉬의 노래 ‘오아시스’가 외국 가수 에릭 벨린저의 곡을 번안곡 수준으로 표절했다며 “레퍼런스를 빙자한 베끼기에 중독된 뮤지션들이 너무 많다”고 꼬집기도 했죠.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중인 가수 박진영 씨,

그가 작곡한 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 ‘섬데이’는 가수 애쉬의 노래 ‘내 남자에게’의 멜로디와 유사해 표절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요.

박진영 씨는 지난 1, 2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것과 달리 지난달 소송 상고심에서는 승소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됐죠. 앞으로의 판결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렇듯 마치 관행처럼 흔히 벌어지는 일이 되어버린 ‘표절 논란’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녹취> 최영일(문화평론가) : “누군가의 수익을 가로 챈다, 이것이 표절의 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 에 앞으로 이런 표절에 대한 법적시비가 다양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법과 제도를 조금 더 완벽하 게 만들고 표절 기준에 대한 문제들을 다듬어나가는 모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해서 표절 행위에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엄격한 법적 제제에 앞서 스타들이 먼저 ‘창작’에 대해 보다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연예수첩>의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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