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사고, 과실 비율 같아도 국산차가 ‘덤터기’

입력 2015.09.15 (21:28) 수정 2015.09.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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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수입차가 지나가면 혹시 접촉 사고라도 날까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운전자들 많으시죠.

국산차와 수입차가 사고가 났을 때 잘못한 정도가 같아도 국산차 보험금 지출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싼 수리비도 문제지만, 수리기간 동안의 대차료 차이가 컸기 때문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발생한 국산 경차 모닝과 람보르기니의 사고.

과실비율은 50대 50으로 두 차가 같았습니다.

그런데 수습이 끝난 뒤 견적서의 손해액을 보니, 모닝은 약 27만 원, 람보르기니는 1억2백여 만 원 나와, 모닝 운전자도 보험금으로 5천만 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 간 사고를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잘못한 정도, 즉 과실 비율이 같아도 국산차 보험금 지출이 수입차보다 평균 3.3배 많았습니다.

국산차 과실이 작을 수록 지출 비율은 오히려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신동우(국회 정무위원회) : "(국산차 운전자들은)10~20%의 책임 분담만 해도, 큰 보험금을 물어야 한단 말이에요."

비싼 수리비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대차료 탓이 큽니다.

주차장에서 난 수입차와 국산차의 충돌사고, 수입차 대차료가 국산차의 15배입니다.

수입차가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발생한 이 사고도 국산차 대차료는 0원, 수입차는 백6만 원 나왔습니다.

고가의 수입차가 장기간 수리할 경우 배기량이 같은 국산차를 빌려주는 등 대차료를 줄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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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사고, 과실 비율 같아도 국산차가 ‘덤터기’
    • 입력 2015-09-15 21:29:21
    • 수정2015-09-15 2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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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수입차가 지나가면 혹시 접촉 사고라도 날까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운전자들 많으시죠.

국산차와 수입차가 사고가 났을 때 잘못한 정도가 같아도 국산차 보험금 지출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싼 수리비도 문제지만, 수리기간 동안의 대차료 차이가 컸기 때문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발생한 국산 경차 모닝과 람보르기니의 사고.

과실비율은 50대 50으로 두 차가 같았습니다.

그런데 수습이 끝난 뒤 견적서의 손해액을 보니, 모닝은 약 27만 원, 람보르기니는 1억2백여 만 원 나와, 모닝 운전자도 보험금으로 5천만 원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 간 사고를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잘못한 정도, 즉 과실 비율이 같아도 국산차 보험금 지출이 수입차보다 평균 3.3배 많았습니다.

국산차 과실이 작을 수록 지출 비율은 오히려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신동우(국회 정무위원회) : "(국산차 운전자들은)10~20%의 책임 분담만 해도, 큰 보험금을 물어야 한단 말이에요."

비싼 수리비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대차료 탓이 큽니다.

주차장에서 난 수입차와 국산차의 충돌사고, 수입차 대차료가 국산차의 15배입니다.

수입차가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발생한 이 사고도 국산차 대차료는 0원, 수입차는 백6만 원 나왔습니다.

고가의 수입차가 장기간 수리할 경우 배기량이 같은 국산차를 빌려주는 등 대차료를 줄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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