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안경·단추까지…불법 수입 몰카 갖가지

입력 2015.09.15 (21:30) 수정 2015.09.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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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워터파크 사건'으로 몰래카메라에 대한 불안감이 큰 데요.

시중의 몰카 700여 점을 적발해보니, 대부분이 일상 생활용품과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현 제도로는 불법 유통을 막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에 적발된 안경 몰카입니다.

사람이 보는대로 자연스럽게 화면이 녹화돼 일반인들이 알아채기 쉽지 않습니다.

이 밖에 자동차 열쇠와 라이터, 단추에, 넥타이 핀까지 적발된 몰카가 23종류 7백여 점이나 됩니다.

모두 중국산 입니다.

이 물건도 겉으로 봤을 땐 단순한 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소형 렌즈가 숨겨진 몰래카메라입니다.

잇단 몰카 사건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관세청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자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려면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 수입업자들이 가짜 인증서를 사용해 몰래카메라를 들여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윤식(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일반 안경이나 시계 이런 물품하고 다르지 않아서 엑스레이로 확인해도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몰카 범죄가 만 3천8백건이나 발생했지만, 유일한 단속 수단인 전파인증을 통해 적발된 건수는 44건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불법유통을 막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허가받은 기관만 예외적으로 몰카를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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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쇠·안경·단추까지…불법 수입 몰카 갖가지
    • 입력 2015-09-15 21:30:59
    • 수정2015-09-15 21: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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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워터파크 사건'으로 몰래카메라에 대한 불안감이 큰 데요.

시중의 몰카 700여 점을 적발해보니, 대부분이 일상 생활용품과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현 제도로는 불법 유통을 막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에 적발된 안경 몰카입니다.

사람이 보는대로 자연스럽게 화면이 녹화돼 일반인들이 알아채기 쉽지 않습니다.

이 밖에 자동차 열쇠와 라이터, 단추에, 넥타이 핀까지 적발된 몰카가 23종류 7백여 점이나 됩니다.

모두 중국산 입니다.

이 물건도 겉으로 봤을 땐 단순한 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소형 렌즈가 숨겨진 몰래카메라입니다.

잇단 몰카 사건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관세청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자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려면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 수입업자들이 가짜 인증서를 사용해 몰래카메라를 들여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윤식(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일반 안경이나 시계 이런 물품하고 다르지 않아서 엑스레이로 확인해도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몰카 범죄가 만 3천8백건이나 발생했지만, 유일한 단속 수단인 전파인증을 통해 적발된 건수는 44건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불법유통을 막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허가받은 기관만 예외적으로 몰카를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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