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서버에 5천억 대 도박사이트 개설해 500억 챙겨

입력 2015.09.17 (12:18) 수정 2015.09.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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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천억 원 대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이체 한도가 높은 OTP, 즉 일회용 비밀번호에 가입한 대포통장을 모집해 해외에서 자금 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옷장에서 5만 원짜리 현금 다발이 들어있는 봉투를 꺼냅니다.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거둔 수익금을 숨겨둔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27살 오 모씨 등 18명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인터넷 TV나 인터넷 카페 등에 광고를 내 회원을 모집한 뒤, 5천억 원의 판돈을 걷어 들여 이 가운데 5백억 원을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이들은 자금 세탁을 위해 이체 한도가 높은 OTP, 즉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이용하는 대포통장을 국내에서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모집한 OTP 대포통장을 해외로 몰래 가져와 여러 통장으로 분산 이체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해외 인터넷 금융거래의 경우 금융정보분석원의 감시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홍사준(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OTP(일회용 비밀번호)는 한도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래서 1억을 하든 2억을 하든 이체가 가능해서 하루 수억 원 씩 거래하는 이런 범죄 단체에서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해외총책 오 모 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4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스포츠 도박을 한 회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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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서버에 5천억 대 도박사이트 개설해 500억 챙겨
    • 입력 2015-09-17 12:19:59
    • 수정2015-09-17 15:42:32
    뉴스 12
<앵커 멘트>

5천억 원 대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이체 한도가 높은 OTP, 즉 일회용 비밀번호에 가입한 대포통장을 모집해 해외에서 자금 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옷장에서 5만 원짜리 현금 다발이 들어있는 봉투를 꺼냅니다.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거둔 수익금을 숨겨둔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27살 오 모씨 등 18명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인터넷 TV나 인터넷 카페 등에 광고를 내 회원을 모집한 뒤, 5천억 원의 판돈을 걷어 들여 이 가운데 5백억 원을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이들은 자금 세탁을 위해 이체 한도가 높은 OTP, 즉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이용하는 대포통장을 국내에서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모집한 OTP 대포통장을 해외로 몰래 가져와 여러 통장으로 분산 이체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해외 인터넷 금융거래의 경우 금융정보분석원의 감시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홍사준(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OTP(일회용 비밀번호)는 한도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래서 1억을 하든 2억을 하든 이체가 가능해서 하루 수억 원 씩 거래하는 이런 범죄 단체에서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해외총책 오 모 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48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스포츠 도박을 한 회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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