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식량 봉쇄 조치

입력 2015.09.23 (06:17) 수정 2015.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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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반도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식량 봉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빼앗긴 국가 주권을 되찾겠다는 의도인데, 피해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반도로 들어가는 도로입니다.

대형 트럭들이 끝도 없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콘크리트 장애물을 쌓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크림 출신 타타르족들과 극우 민족주의 단체 대원들이, 지난 20일부터 크림 반도로 들어가는 농산물과 식료품 운반 트럭들을 차단한 것입니다.

목적은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을 되찾아 국가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림 공화국은 러시아 농산물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며, 여유 있는 표정입니다.

<녹취> 악쇼노프(크림 공화국 대표) : "우린 오래전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해 와서 전혀 문제가 없어요. 이런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은 난생처음 봅니다."

우크라이나가 공급하는 식료품은 크림 전체 소비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봉쇄 조치 하루 만에 엉뚱하게, 크림에 농산물을 공급하던 케르손 등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2백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봉쇄 조치를 한 달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그 실효성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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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식량 봉쇄 조치
    • 입력 2015-09-23 06:18:42
    • 수정2015-09-23 0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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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 반도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식량 봉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빼앗긴 국가 주권을 되찾겠다는 의도인데, 피해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반도로 들어가는 도로입니다.

대형 트럭들이 끝도 없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콘크리트 장애물을 쌓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든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크림 출신 타타르족들과 극우 민족주의 단체 대원들이, 지난 20일부터 크림 반도로 들어가는 농산물과 식료품 운반 트럭들을 차단한 것입니다.

목적은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을 되찾아 국가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림 공화국은 러시아 농산물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며, 여유 있는 표정입니다.

<녹취> 악쇼노프(크림 공화국 대표) : "우린 오래전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해 와서 전혀 문제가 없어요. 이런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은 난생처음 봅니다."

우크라이나가 공급하는 식료품은 크림 전체 소비의 5% 정도에 불과합니다.

봉쇄 조치 하루 만에 엉뚱하게, 크림에 농산물을 공급하던 케르손 등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2백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봉쇄 조치를 한 달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그 실효성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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