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한반도…아열대 벼 품종 개발

입력 2015.09.28 (19:05) 수정 2015.09.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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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면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런 기후 변화가 일어나도 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됐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 벼가 넘실댑니다.

해마다 볼 수 있는 우리 농촌의 풍경이지만, 앞으론 달라질지 모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창용(농민) : "요즘 기온이 36도나 37도 넘어가면 병충해도 심하고 쭉정이가 나올 확률이 많습니다."

기상청의 기후 변화 추정치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는 2040년에는 벼 수확량이 1.7% 감소하고 2100년에는 28.6%나 줄어듭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런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품종 '아세미 1호'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계열입니다.

3년간 필리핀에서 실험 재배를 해보니, 수확량이 현지 품종보다 더 많았습니다.

밥맛은 기존 쌀과 똑같습니다.

<인터뷰> 원용재(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학박사) : "지금 우리가 먹는 쌀과 거의 흡사하게 찰기가 있는 품종이라 우리 스스로 먹기가 괜찮고, 해외 교민들도 우리 쌀을, 밥맛을 볼 수 있는 품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잦아지는 기상 재해에 대비해 8월에 수확하는 극조생종과 11월에 수확하는 극만생종 벼도 개발해 곧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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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워지는 한반도…아열대 벼 품종 개발
    • 입력 2015-09-28 19:07:51
    • 수정2015-09-30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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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면서 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런 기후 변화가 일어나도 쌀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됐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 벼가 넘실댑니다.

해마다 볼 수 있는 우리 농촌의 풍경이지만, 앞으론 달라질지 모릅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창용(농민) : "요즘 기온이 36도나 37도 넘어가면 병충해도 심하고 쭉정이가 나올 확률이 많습니다."

기상청의 기후 변화 추정치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는 2040년에는 벼 수확량이 1.7% 감소하고 2100년에는 28.6%나 줄어듭니다.

농촌진흥청이 이런 기후 변화에 대비한 신품종 '아세미 1호'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면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계열입니다.

3년간 필리핀에서 실험 재배를 해보니, 수확량이 현지 품종보다 더 많았습니다.

밥맛은 기존 쌀과 똑같습니다.

<인터뷰> 원용재(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학박사) : "지금 우리가 먹는 쌀과 거의 흡사하게 찰기가 있는 품종이라 우리 스스로 먹기가 괜찮고, 해외 교민들도 우리 쌀을, 밥맛을 볼 수 있는 품종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잦아지는 기상 재해에 대비해 8월에 수확하는 극조생종과 11월에 수확하는 극만생종 벼도 개발해 곧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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