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카드깡’으로 주민 동원비 마련”…감사 착수

입력 2015.10.17 (21:12) 수정 2015.10.17 (23: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용산에 화상 경마장을 열기 위한 여론 조작에 마사회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 지난 16일 보도해드렸는데요.

화상 경마장 찬성 집회에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해서 이른바 카드깡을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마사회가 내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 달동안 한국마사회 용산상생협력팀이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입니다.

주로 서너곳의 식당에서 세차례 정도씩 사용했습니다.

특히, 7월 15일엔 A식당에서 두 번에 나눠 결제했고, 그 사이 B 식당에서도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이 식당 가운데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마사회 직원이 식사 비용보다 많은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마사회에서 함께 일했던 주민이 일부를 현금으로 받아갔다고 합니다.

<인터뷰> 식당 주인 : "나머지 돈을 30~40만 원씩 두세 차례 정도씩 달라고 하면 줄 수밖에 없잖아요."

이렇게 마련된 현금이 찬성 주민 동원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게 마사회 직원과 함께 일한 한 주민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반대측 것을 철거한다고 하면 비용 들어갈 것 이고 찬성 주민 모으는데 일당 필요할 것 아닙니까 그런 비용으로 들어갔죠."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정당한 식사 비용만 지급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진국(마사회 홍보실장) : "한국마사회는 특정 주민과 의도적으로 대가를 주고 공식적으로 일한 사실이 없으며, 정당하게 식사대금을 지급했습니다. "

이와는 별개로 마사회 감사실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용산상생협력팀 등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4개의 사용 내역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단독]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여론 조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마사회 ‘카드깡’으로 주민 동원비 마련”…감사 착수
    • 입력 2015-10-17 21:13:07
    • 수정2015-10-17 23:56:38
    뉴스 9
<앵커 멘트>

용산에 화상 경마장을 열기 위한 여론 조작에 마사회 측이 개입했다는 의혹, 지난 16일 보도해드렸는데요.

화상 경마장 찬성 집회에 주민들을 동원하기 위해서 이른바 카드깡을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마사회가 내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 달동안 한국마사회 용산상생협력팀이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입니다.

주로 서너곳의 식당에서 세차례 정도씩 사용했습니다.

특히, 7월 15일엔 A식당에서 두 번에 나눠 결제했고, 그 사이 B 식당에서도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이 식당 가운데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마사회 직원이 식사 비용보다 많은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마사회에서 함께 일했던 주민이 일부를 현금으로 받아갔다고 합니다.

<인터뷰> 식당 주인 : "나머지 돈을 30~40만 원씩 두세 차례 정도씩 달라고 하면 줄 수밖에 없잖아요."

이렇게 마련된 현금이 찬성 주민 동원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게 마사회 직원과 함께 일한 한 주민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반대측 것을 철거한다고 하면 비용 들어갈 것 이고 찬성 주민 모으는데 일당 필요할 것 아닙니까 그런 비용으로 들어갔죠."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정당한 식사 비용만 지급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진국(마사회 홍보실장) : "한국마사회는 특정 주민과 의도적으로 대가를 주고 공식적으로 일한 사실이 없으며, 정당하게 식사대금을 지급했습니다. "

이와는 별개로 마사회 감사실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용산상생협력팀 등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4개의 사용 내역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단독]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여론 조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