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태우고 120㎞ 만취 운전 대학버스 기사

입력 2015.10.24 (21:08) 수정 2015.10.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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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통학버스 기사가 만취한 상태로 학생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한 학생의 기지로 붙잡힐 때까지 무려 120킬로미터를 운전했습니다.

위험천만했던 순간,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순찰차가 대학교 통학버스를 가로막더니, 갓길로 유도합니다.

버스에 탄 자녀로부터, 기사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전화를 받은 부모가 신고해, 경찰이 긴급 출동한 겁니다.

<인터뷰> 김용석(경정/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좌우로 차가 왔다갔다 하고, 운전자의 언행이라든가 얼굴 표정이 평상시와는 약간 달랐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경찰의 요청에 스마트폰 위치 찾기 기능을 활용해 버스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버스 기사 58살 김 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충북의 한 대학교에서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까지 120여km를, 만취 상태로 달린 겁니다.

김 씨는 점심 때 반주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10여 명의 학생 대부분은 기사의 음주 운전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주락(경장/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저희가 차량에 한 명이 올라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했더니 나중에서야 학생들이 많이 놀라워 하더라고요."

학생들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근 휴게소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버스로 이동해 목적지인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버스 회사 측은 김 씨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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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태우고 120㎞ 만취 운전 대학버스 기사
    • 입력 2015-10-24 21:08:55
    • 수정2015-10-24 2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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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통학버스 기사가 만취한 상태로 학생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한 학생의 기지로 붙잡힐 때까지 무려 120킬로미터를 운전했습니다.

위험천만했던 순간,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순찰차가 대학교 통학버스를 가로막더니, 갓길로 유도합니다.

버스에 탄 자녀로부터, 기사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전화를 받은 부모가 신고해, 경찰이 긴급 출동한 겁니다.

<인터뷰> 김용석(경정/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좌우로 차가 왔다갔다 하고, 운전자의 언행이라든가 얼굴 표정이 평상시와는 약간 달랐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경찰의 요청에 스마트폰 위치 찾기 기능을 활용해 버스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버스 기사 58살 김 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5%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충북의 한 대학교에서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까지 120여km를, 만취 상태로 달린 겁니다.

김 씨는 점심 때 반주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10여 명의 학생 대부분은 기사의 음주 운전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주락(경장/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저희가 차량에 한 명이 올라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했더니 나중에서야 학생들이 많이 놀라워 하더라고요."

학생들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근 휴게소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버스로 이동해 목적지인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버스 회사 측은 김 씨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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