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유통기한’ 수입 염소고기 국내산 둔갑

입력 2015.10.31 (07:15) 수정 2015.10.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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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염소고기의 제조일자를 허위로 표시하고 유통기한을 늘려 판매한 유통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업체로부터 고기를 납품받은 식당에서도 염소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된 고기가 창고 안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호주산 수입 염소고기인데, 제조일이 허위로 표시돼 있습니다.

육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54살 서 모 씨 등은 수입 염소고기의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속여 전국의 식당과 건강원 등에 팔았습니다.

수입되기 전, 고기에 표시돼 있던 제조일을 무시하고 국내에서 가공 포장한 날짜를 제조일로 기재해 유통기한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염소고기는 230억 원어치입니다.

여기에 해당 업체로부터 고기를 납품받은 전문식당마저 원산지를 속여 손님들에게 팔았습니다.

유통기간을 늘린 호주산 염소고기는 이같은 전문식당 등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렸습니다.

<녹취> 염소고기 전문식당 업주(음성변조) : "그게 아니고 염소가 파동이 생겨서 약간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고기가 국내산이 부족해서..."

이들은 또, 유통업체로부터 도축증명서까지 받아 식당에 게시해 손님들을 속였습니다.

<인터뷰> 유재선(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 : "도축증명서는 허가받은 도축장에서 수의사가 발행하는 것으로 국내산 축산물의 경우에만 발행하는 증명서입니다."

경찰은 수입 염소고기의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등을 속여 판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서 씨 등 4명과 전문식당 업주 5명을 뷸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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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유통기한’ 수입 염소고기 국내산 둔갑
    • 입력 2015-10-31 07:17:00
    • 수정2015-10-31 08: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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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염소고기의 제조일자를 허위로 표시하고 유통기한을 늘려 판매한 유통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업체로부터 고기를 납품받은 식당에서도 염소고기의 원산지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된 고기가 창고 안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호주산 수입 염소고기인데, 제조일이 허위로 표시돼 있습니다.

육류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54살 서 모 씨 등은 수입 염소고기의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속여 전국의 식당과 건강원 등에 팔았습니다.

수입되기 전, 고기에 표시돼 있던 제조일을 무시하고 국내에서 가공 포장한 날짜를 제조일로 기재해 유통기한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판매된 염소고기는 230억 원어치입니다.

여기에 해당 업체로부터 고기를 납품받은 전문식당마저 원산지를 속여 손님들에게 팔았습니다.

유통기간을 늘린 호주산 염소고기는 이같은 전문식당 등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렸습니다.

<녹취> 염소고기 전문식당 업주(음성변조) : "그게 아니고 염소가 파동이 생겨서 약간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고기가 국내산이 부족해서..."

이들은 또, 유통업체로부터 도축증명서까지 받아 식당에 게시해 손님들을 속였습니다.

<인터뷰> 유재선(서울 광진경찰서 지능팀) : "도축증명서는 허가받은 도축장에서 수의사가 발행하는 것으로 국내산 축산물의 경우에만 발행하는 증명서입니다."

경찰은 수입 염소고기의 유통기한이나 원산지 등을 속여 판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서 씨 등 4명과 전문식당 업주 5명을 뷸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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