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술 만든다고 ‘유해 색소’ 첨가…‘가짜 우주술’

입력 2015.10.31 (07:17) 수정 2015.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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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우주술'이라고 불리는 술을 들어보셨습니까?

겉보기에 마치 은하수와 비슷하다고 해서 '우주술'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우주술'이 젊은이들한데 인기를 끌자 인체에 유해한 색소로 '가짜 우주술'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병을 들고 흔들자 반짝이는 분말이 마치 은하수처럼 화려하게 떠다닙니다.

이른바 '우주술'입니다.

우주술은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직수입된 제품이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에서 판매되면서 입소문이 났습니다.

<인터뷰> 장현민(경기도 수원) : "되게 신기했어요. 처음 봤을 때. 모양이라든가 반짝이가 이렇게 도는 게 신기했어요"

찾는 사람이 점차 늘자 술집을 운영하던 26살 이 모 씨 등 2명은 식품제조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우주술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식용이 아닌 공예용 반짝이 색소를 첨가해서 '가짜 우주술'을 만든 겁니다.

<녹취> '가짜 우주술' 제조업자 : "원래 이 색깔로는 안 나오고요. 펄(반짝이)과 펄을 섞어서 조색을 한 거예요."

문제는 공예용 반짝이 색소 안에 들어 있는 '아조루빈'이라는 화학물질입니다.

많이 복용하면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간이나 위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식용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씨 등은 '가짜 우주술' 570병을 전국 각지에 팔아 2천5백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이철희(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 "우주술의 화려한 외형에 현혹되지 말고 원료를 꼼꼼이 따져보시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가짜 우주술 제조업자 이 씨 등 2명과 판매업자 10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연관 기사]

☞ [영상] 반짝 반짝 ‘우주술’, 알고보니 공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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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술 만든다고 ‘유해 색소’ 첨가…‘가짜 우주술’
    • 입력 2015-10-31 07:18:41
    • 수정2015-10-31 16: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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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우주술'이라고 불리는 술을 들어보셨습니까?

겉보기에 마치 은하수와 비슷하다고 해서 '우주술'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우주술'이 젊은이들한데 인기를 끌자 인체에 유해한 색소로 '가짜 우주술'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병을 들고 흔들자 반짝이는 분말이 마치 은하수처럼 화려하게 떠다닙니다.

이른바 '우주술'입니다.

우주술은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직수입된 제품이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지에서 판매되면서 입소문이 났습니다.

<인터뷰> 장현민(경기도 수원) : "되게 신기했어요. 처음 봤을 때. 모양이라든가 반짝이가 이렇게 도는 게 신기했어요"

찾는 사람이 점차 늘자 술집을 운영하던 26살 이 모 씨 등 2명은 식품제조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우주술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식용이 아닌 공예용 반짝이 색소를 첨가해서 '가짜 우주술'을 만든 겁니다.

<녹취> '가짜 우주술' 제조업자 : "원래 이 색깔로는 안 나오고요. 펄(반짝이)과 펄을 섞어서 조색을 한 거예요."

문제는 공예용 반짝이 색소 안에 들어 있는 '아조루빈'이라는 화학물질입니다.

많이 복용하면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간이나 위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식용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이 씨 등은 '가짜 우주술' 570병을 전국 각지에 팔아 2천5백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이철희(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 "우주술의 화려한 외형에 현혹되지 말고 원료를 꼼꼼이 따져보시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검찰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가짜 우주술 제조업자 이 씨 등 2명과 판매업자 10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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