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폐기물 처리 공장 ‘불’ 사흘째 진화…왜?

입력 2015.11.02 (07:26) 수정 2015.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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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곡성군의 한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에 잘 타는 소각용 폐기물 3백여 톤이 창고에 빼곡히 쌓여 있어서 화재가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뒤덮은 창고에 물대포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20시간 뒤, 폐기물을 치우는 중장비 사이로 물줄기가 계속 뿌려지지만 연기와 불꽃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곡성군의 한 폐기물 처리 공장 창고에서 불이 나 오늘 새벽까지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큰 불길은 두 시간 만에 잡혔지만, 창고 안에 소각용 폐기물 3백 톤 가량이 보관돼 있던 게 문제였습니다.

폐기물 대부분이 플라스틱과 헌옷 등 가연성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일러를 때려면 연료를 쓰잖아요. 저희는 폐기물을 받아서 연료로 쓰는 거죠."

게다가 창고 안에 폐기물이 겹겹이 쌓여 있던 통에, 소방대원들이 뿌린 물이 불길에 제대로 닿지 못했습니다.

진화를 위해 중장비로 폐기물을 들어 올려 봤지만 그때마다 불길이 주변 폐기물로 더 번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향식(담양소방서 예방홍보담당) : "소화수가 내부로 진입이 안 됩니다. 그래서 쉽게 불길이 안 잡히고 있고요. 굴삭기 힘을 동원해서 일부분 걷어 내면서 (진화 작업 중입니다.)"

30시간이 넘도록 불이 계속되면서 폐기물이 섞인 소방수가 대량으로 배출돼 주변 환경 오염도 우려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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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폐기물 처리 공장 ‘불’ 사흘째 진화…왜?
    • 입력 2015-11-02 07:31:17
    • 수정2015-11-02 08: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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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곡성군의 한 폐기물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에 잘 타는 소각용 폐기물 3백여 톤이 창고에 빼곡히 쌓여 있어서 화재가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뒤덮은 창고에 물대포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20시간 뒤, 폐기물을 치우는 중장비 사이로 물줄기가 계속 뿌려지지만 연기와 불꽃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곡성군의 한 폐기물 처리 공장 창고에서 불이 나 오늘 새벽까지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큰 불길은 두 시간 만에 잡혔지만, 창고 안에 소각용 폐기물 3백 톤 가량이 보관돼 있던 게 문제였습니다.

폐기물 대부분이 플라스틱과 헌옷 등 가연성 소재였기 때문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보일러를 때려면 연료를 쓰잖아요. 저희는 폐기물을 받아서 연료로 쓰는 거죠."

게다가 창고 안에 폐기물이 겹겹이 쌓여 있던 통에, 소방대원들이 뿌린 물이 불길에 제대로 닿지 못했습니다.

진화를 위해 중장비로 폐기물을 들어 올려 봤지만 그때마다 불길이 주변 폐기물로 더 번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향식(담양소방서 예방홍보담당) : "소화수가 내부로 진입이 안 됩니다. 그래서 쉽게 불길이 안 잡히고 있고요. 굴삭기 힘을 동원해서 일부분 걷어 내면서 (진화 작업 중입니다.)"

30시간이 넘도록 불이 계속되면서 폐기물이 섞인 소방수가 대량으로 배출돼 주변 환경 오염도 우려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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