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타이완 정상회담 ‘후폭풍’

입력 2015.11.09 (06:14) 수정 2015.11.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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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타이완 양안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타이완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잉주 타이완 총통과의 회담에서 타이완 독립 세력을 양안의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내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집권 가능성이 높은 민진당 측에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녹취> 장즈쥔(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 : "타이완 독립은 양안 동포 사이에 논쟁과 대립을 초래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에 악영향을 끼칠 뿐입니다."

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인 차이잉원 주석은 양안 정상회담이 타이완 인민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 총통이 밀실 거래 의혹을 안고 정상회담에 갔다가 더 큰 말썽거리를 안고 돌아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차이잉원(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적 기반과 민주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타이완 인민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야권에선 양안 정상회담 반대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하나의 중국'이냐, '타이완 독립'이냐가 이번 총통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관계 개선이라고 평가했고, 일본 정부도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회담의 의의를 인정했습니다.

일부 일본 언론에선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 타이완의 공동 대응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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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타이완 정상회담 ‘후폭풍’
    • 입력 2015-11-09 06:16:53
    • 수정2015-11-09 07: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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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타이완 양안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타이완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잉주 타이완 총통과의 회담에서 타이완 독립 세력을 양안의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내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집권 가능성이 높은 민진당 측에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녹취> 장즈쥔(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 : "타이완 독립은 양안 동포 사이에 논쟁과 대립을 초래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에 악영향을 끼칠 뿐입니다."

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인 차이잉원 주석은 양안 정상회담이 타이완 인민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 총통이 밀실 거래 의혹을 안고 정상회담에 갔다가 더 큰 말썽거리를 안고 돌아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차이잉원(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적 기반과 민주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타이완 인민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야권에선 양안 정상회담 반대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하나의 중국'이냐, '타이완 독립'이냐가 이번 총통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관계 개선이라고 평가했고, 일본 정부도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회담의 의의를 인정했습니다.

일부 일본 언론에선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 타이완의 공동 대응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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