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수갑찬 흑인에 테이저건 20여 차례…결국 사망

입력 2015.11.12 (21:32) 수정 2015.11.12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경찰이 수갑을 찬 흑인에게 전자충격기, 이른바 테이저건을 스무 차례 넘게 발사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잉 사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란을 피운다는 이웃의 신고로 체포된 흑인 램버트 씨.

약물 중독을 의심한 경찰은 수갑을 채워 그를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 안에서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녹취> 경찰관 : "유리창 발로 차지 마. 얌전히 있어."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달아나 응급실 문으로 돌진합니다.

백인 경찰관 3명은 테이저건을 여러차례 쏴 그를 제압합니다.

<녹취> 경찰관 : "엎드려! 안 그러면 또 쏜다."

경찰은 그를 순찰차에 태워 또 테이저건을 쏜 뒤 병원이 아닌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이내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소송을 통해 영상을 확보한 뒤 경찰관 3명을 테이저건 남용으로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30분 동안 무려 20번 넘게 테이저건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류를 5초간 쏘는 준살상무기로 각국 경찰은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직 미국 연방 검사 : "램버트가 몇 차례나 테이저건에 맞았는지 모르지만 20번 중에 절반인 10번만 맞았다고 해도 이건 명백히 과도한 테이저건 사용입니다."

버지니아 경찰은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관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수갑찬 흑인에 테이저건 20여 차례…결국 사망
    • 입력 2015-11-12 21:33:27
    • 수정2015-11-12 22:10:13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 경찰이 수갑을 찬 흑인에게 전자충격기, 이른바 테이저건을 스무 차례 넘게 발사해 결국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과잉 사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란을 피운다는 이웃의 신고로 체포된 흑인 램버트 씨.

약물 중독을 의심한 경찰은 수갑을 채워 그를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 안에서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녹취> 경찰관 : "유리창 발로 차지 마. 얌전히 있어."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달아나 응급실 문으로 돌진합니다.

백인 경찰관 3명은 테이저건을 여러차례 쏴 그를 제압합니다.

<녹취> 경찰관 : "엎드려! 안 그러면 또 쏜다."

경찰은 그를 순찰차에 태워 또 테이저건을 쏜 뒤 병원이 아닌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이내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했지만 유가족은 소송을 통해 영상을 확보한 뒤 경찰관 3명을 테이저건 남용으로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30분 동안 무려 20번 넘게 테이저건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이저건은 5만 볼트의 전류를 5초간 쏘는 준살상무기로 각국 경찰은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직 미국 연방 검사 : "램버트가 몇 차례나 테이저건에 맞았는지 모르지만 20번 중에 절반인 10번만 맞았다고 해도 이건 명백히 과도한 테이저건 사용입니다."

버지니아 경찰은 정당한 법집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관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