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하늘에서 본 평양…헬기 관광 시작 외

입력 2015.11.21 (08:02) 수정 2015.11.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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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평양은 어떤 모습일까요?

북한이 최근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내놓은 평양 상공의 헬기 관광이 본격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곧 있으면 40인승 항공기와 경비행기를 이용한 관광도 시작될 거라고 하는데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의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차례로 헬리콥터에 올라탑니다.

북한이 평양 상공의 헬기 관광을 허용한 뒤 처음으로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입니다.

<녹취> 니콜라스 기빈스(호주 관광객) :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타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에요.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죠. 정말 신납니다."

헬리콥터 아래로 평양 시내가 보이는데요.

뿌연 비구름 사이로 멀리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건물은 105층 높이를 자랑하는 ‘류경호텔’입니다.

기수를 대동강으로 돌리자 북한 체제의 상징 ‘주체사상탑’도 보이고.. ‘양각도 호텔’이 들어서있는 양각도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리차드 빌(북한 전문 여행사 직원) : "평양 상공을 돌아보는 관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어요. 미래과학자거리랑 5월1일경기장, 김일성 광장도 다 봤는데 정말 흥미롭네요."

관광객들은 연신 창밖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등 상공에서의 평양의 모습을 담기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여성 승무원이 관광객들 사이를 돌며 생수를 나눠주는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비행이 끝나자 공항 직원은 기념사진을 찍어줍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이번 주 본격 영업에 들어간 헬기 관광 상품의 가격은 일인당 우리 돈으로 22만 원 정도인데요.

영업 첫날에만 모두 4차례 비행에, 호주와 유럽에서 온 관광객 35명이 ‘헬기 관광’을 체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헬기 관광에 이어 40인승 여객기와 경비행기를 이용한 관광 상품도 출시한 상태인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둘러봤던 코스를 그대로 재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어머니날’…최고 인기 선물은?

<앵커 멘트>

우리에게 어버이날이 있다면 북한에는 어머니날이 있습니다.

지난 16일이 바로 북한의 어머니날이었는데요.

자녀들이 부모님들께 꽃과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해 보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어떤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완공된 미래과학자 거리의 꽃 상점,

한 모자가 꽃을 사러 가게에 들릅니다.

<녹취> "꽃이 정말 곱습니다."

<녹취> "어머니가 기쁘겠어요."

<녹취> "네, 고맙습니다."

이어 꽃다발을 들고 할머니를 찾았는데요.

<녹취> 김효영(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 "언제 한 번 자식들을 위해서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질 못했는데 자식들이 이렇게 어머니날이면 꼭 찾아와서 축하를 해줍니다."

외신과 북한 TV가 전한 평양의 대표적인 어머니날 풍경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머니날 선물은 무엇일까요?

북한 TV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선물 가게 모습도 소개했습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이 단연 인기라고 합니다.

<녹취> 김광원(평양 주민) : "어머니가 앞으로 더욱 젊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계실 것을 바라면서 화장품과 함께 건강식품을 준비했습니다."

11월 16일, 휴일인 북한의 어머니날은, 1961년 1차 어머니대회가 열린 날을 기념해 3년 전에 처음 제정됐는데요,

해가 갈수록 행사 규모가 커져 올해는 북한 전역에서 각종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북한 TV도 온종일 어머니날과 관련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습니다.

<녹취> ‘어머니의 사랑’ : "오만 자루 품들이느라 검은 머리 희어졌어도 그것이 둘도 없는 어머니의 사랑이란다..."

어머니날을 맞아 북한 매체들은 대대적으로 사회주의적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어머니와 당을 동일시해 충성을 유도하는 선전전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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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하늘에서 본 평양…헬기 관광 시작 외
    • 입력 2015-11-21 08:44:14
    • 수정2015-11-21 08: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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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평양은 어떤 모습일까요?

북한이 최근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내놓은 평양 상공의 헬기 관광이 본격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곧 있으면 40인승 항공기와 경비행기를 이용한 관광도 시작될 거라고 하는데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의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차례로 헬리콥터에 올라탑니다.

북한이 평양 상공의 헬기 관광을 허용한 뒤 처음으로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입니다.

<녹취> 니콜라스 기빈스(호주 관광객) : "러시아 군용 헬리콥터를 타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에요.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죠. 정말 신납니다."

헬리콥터 아래로 평양 시내가 보이는데요.

뿌연 비구름 사이로 멀리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건물은 105층 높이를 자랑하는 ‘류경호텔’입니다.

기수를 대동강으로 돌리자 북한 체제의 상징 ‘주체사상탑’도 보이고.. ‘양각도 호텔’이 들어서있는 양각도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녹취> 리차드 빌(북한 전문 여행사 직원) : "평양 상공을 돌아보는 관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어요. 미래과학자거리랑 5월1일경기장, 김일성 광장도 다 봤는데 정말 흥미롭네요."

관광객들은 연신 창밖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등 상공에서의 평양의 모습을 담기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여성 승무원이 관광객들 사이를 돌며 생수를 나눠주는 모습도 이채롭습니다.

비행이 끝나자 공항 직원은 기념사진을 찍어줍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이번 주 본격 영업에 들어간 헬기 관광 상품의 가격은 일인당 우리 돈으로 22만 원 정도인데요.

영업 첫날에만 모두 4차례 비행에, 호주와 유럽에서 온 관광객 35명이 ‘헬기 관광’을 체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헬기 관광에 이어 40인승 여객기와 경비행기를 이용한 관광 상품도 출시한 상태인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둘러봤던 코스를 그대로 재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어머니날’…최고 인기 선물은?

<앵커 멘트>

우리에게 어버이날이 있다면 북한에는 어머니날이 있습니다.

지난 16일이 바로 북한의 어머니날이었는데요.

자녀들이 부모님들께 꽃과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해 보입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어떤 걸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완공된 미래과학자 거리의 꽃 상점,

한 모자가 꽃을 사러 가게에 들릅니다.

<녹취> "꽃이 정말 곱습니다."

<녹취> "어머니가 기쁘겠어요."

<녹취> "네, 고맙습니다."

이어 꽃다발을 들고 할머니를 찾았는데요.

<녹취> 김효영(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 "언제 한 번 자식들을 위해서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질 못했는데 자식들이 이렇게 어머니날이면 꼭 찾아와서 축하를 해줍니다."

외신과 북한 TV가 전한 평양의 대표적인 어머니날 풍경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머니날 선물은 무엇일까요?

북한 TV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선물 가게 모습도 소개했습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이 단연 인기라고 합니다.

<녹취> 김광원(평양 주민) : "어머니가 앞으로 더욱 젊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계실 것을 바라면서 화장품과 함께 건강식품을 준비했습니다."

11월 16일, 휴일인 북한의 어머니날은, 1961년 1차 어머니대회가 열린 날을 기념해 3년 전에 처음 제정됐는데요,

해가 갈수록 행사 규모가 커져 올해는 북한 전역에서 각종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북한 TV도 온종일 어머니날과 관련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냈습니다.

<녹취> ‘어머니의 사랑’ : "오만 자루 품들이느라 검은 머리 희어졌어도 그것이 둘도 없는 어머니의 사랑이란다..."

어머니날을 맞아 북한 매체들은 대대적으로 사회주의적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어머니와 당을 동일시해 충성을 유도하는 선전전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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